사회

[뉴스라이브] 전 국민 백신 접종 '마침표'..."10월 내 70% 완료"

2021.09.28 오전 10:19
■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정부의 4분기 백신 접종 계획이 나왔는데요. 구체적인 궁금증들 저희가 풀어보겠습니다.

[앵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모셨습니다.

[앵커]
정부의 백신접종 계획이 나왔는데 12~17세 우리 아이들 맞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 크실 것 같습니다. 어쨌든 가장 먼저 맞아야 되는 청소년이라고 하면 어떤 경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정기석]
우선 당뇨, 비만같이 기저질환. 코로나19에 걸리면 훨씬 더 심하게 되는 그런 아동들은 꼭 맞아야 되겠고요. 그외에는 저는 16, 17세하고 12~15세는 조금 달리 봐야 된다고 보는데요.

지금 발표는 12~17세로 다 했지만 16~17세는 상당한 안전성이나 효과의 근거를 가지고 미국 정부가 정식으로 공식 승인을 한 거고요. 12~15세는 아직까지 공식 승인이 아닙니다. 긴급사용승인이거든요.

그래서 정부도 어저께 발표를 하면서 어중간한 자세를 취했죠.

[앵커]
기준이 만 나이인 거죠?

[정기석]
만 나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지금은 일단 성인과 동일한 용량으로 두 번을 맞도록 한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아직은 이게 좀 불안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심근염이나 심낭염 발생 빈도가 나오다 보니까요.

이거 아직 불안하다,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교수님 말씀도 들어보면 12~15세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연구결과가 부족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정기석]
어제 정부에서 16~18세까지 심근염은 굉장히 드물다, 이렇게 발표했죠. 10만 명당 2명 정도 나올 정도로.

[앵커]
지금까지 86만 명 맞았는데 심낭염, 심근염 환자가 15명이 발생을 했고.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모두 다 회복했다. 이렇게 답변했더라고요.

[정기석]
저 비율이 10만 명 중에 2명 정도 발생하는 비율인데요. 맞습니다. 맞는데 미국에서 연구한 어느 데이터를 보면 16~17세 그룹하고 12~15세 그룹 사이에 심낭염, 심근염 발생이 훨씬 더 높은 거예요.

[앵커]
어릴수록 높은 건가요?

[정기석]
2배 가까이 높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제 정부가 성인들한테는 강력하게 백신을 권고하지만 지금 이 나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알아서 맞으시라, 필요하시면 맞으시라, 이렇게 권고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요.

시간이 지나서 12~15세까지도 충분히 안전하다는 그런 결과가 다 나오면 자료는 계속 지금 축적되고 있으니까요. 그 결과가 나오면 저도 이 자리에서 정말 안전하다, 맞으셔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지금은 상황을 조금 예의주시하면서 내가 정말 이 백신을 맞 안으면 위험한 지경이다.

아까 말씀드린 당뇨병, 다른 기저질환들.

[앵커]
천식도 그런가요?

[정기석]
천식은 호흡기 기저질환이긴 하지만 사실은 우리나라 연구에서 보면 천식 환자가 코로나에 걸렸을 때 특별히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천식이 많으니까 천식은 사실 지금 우리가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기저질환이 아닐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아이들은 또 어른하고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서 호흡기 질환보다는 아이들은 그 나이대는 만성질환이 잘 없긴 하는데요.

지나친 비만, 당뇨 그리고 일부 면역억제치료를 받는다든지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 류마티스 질환으로 면역억제 약을 먹고 있다든지 또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든지 그런 경우에는 백신을 꼭 맞는 게 안전하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앵커]
교수님, 그런데 일단 결과적으로는 부모님이 잘 고민해서 결정하세요, 이렇게 결정이 나온 건데 그렇다 보니까 부모님들이 우리한테 왜 이렇게 무거운 숙제를 안기느냐, 부담스럽다 이런 반응이 많더라고요.

[정기석]
저도 그렇습니다. 제가 그 부모라면, 더군다나 의학 지식이 하나도 없다면 어떻게 판단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큰 틀은 있습니다. 지금 쭉 말씀드린 그런 위험이 훨씬 더 높은 아동들이라면 맞고 지내는 것이 안전하고요.

그렇지 않다면 조금 기다려보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그래서 교육부에서도 강제하지 않겠다, 맞는 아이들과 안 맞는 아이들에 대해서 전혀 차별을 두지 않겠다, 그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에 아이들 같은 경우에 알레르기나 아니면 아토피 있는 경우도 많이 있잖아요. 이런 것도 백신을 맞을 때 고려사항이 되는 건가요?

[정기석]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실은 알레르기, 아토피가 있다고 해서 백신에 특별히 더 알레르기가 있다고 볼 수는 없고요. 다만 지금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게 화이자 백신이니까 화이자 백신에는 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PEG라는 폴리에틸렌글리콜이라는 성분이 들어있고요.

그 성분은 상당히 많이 분야에서 지금까지 활용이 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본인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알레르기가 있다고 확인이 된 분들은 그 주사를 맞으시면 안 되고요. 혹시라도 의심이 되는 분들은 그런 검사가 지금 준비되어 있으니까 필요하면 가서 검사를 한번 받아보고 주사를 맞는 것도 방법이고. 특히 아나필락시스는 우리나라에서 백신의 부작용으로 인정한 몇 개 안 되는 질환 중의 하나거든요.

그래서 꼭 아나필락시스 여부에 대해서는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고 mRNA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보다 아나필락시스가 좀 더 많이 오는 건 사실입니다.

[앵커]
걱정돼서 나는 안 맞히겠다, 이런 분도 있고 또 혹시나 확진되면 반 아이들 전체 자가격리해야 되고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나는 맞히겠다, 이런 학부모도 있는 것 같은데요.
만약에 아이들이 백신접종을 한 경우에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증상을 표현하는 게 서툴 수 있잖아요. 어떤 부분을 유심히 관찰해야 될까요?

[정기석]
첫째 아나필락시스는 사실 주사를 맞고 30분 내에 대부분이 오기 때문에 그리고 하루가 지나면 거의 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는 옆에서도 집중적으로 봐주는 게 필요하겠고요.

그다음에는 심근염, 심낭염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증상이 크게 어른과 다르지는 않습니다. 그냥 우리가 가슴이 좀 아프다, 숨이 차다, 두근거린다. 이런 정도의 증상이기 때문에 아이들한테 너 혹시 그런 증상이 있으면 본인도 알겠지만 정말 잘 보고 있다가 증상이 있으면 놓치지 말고 얘기를 꼭 해라.

이렇게 당부를 하는 수밖에 없고. 지금 12세면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1 이렇게 가는 거기 때문에 요즘 초등생 같으면 웬만큼 그 정도 얘기하면 자기 몸은 자기가 알아서 간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소아청소년뿐만 아니라 이제 부스터샷도 다음 달부터 시작되지 않습니까? 고령자, 의료기관 종사자들 먼저 접종을 시작하는데 교수님은 얼마나 이득이 있는 계획이라고 생각하세요?

[정기석]
일단 부스터는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항체를 많이 올려주고. 그다음에 부스터를 맞고 난 다음에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성적이 훨씬 좋다. 10분의 1로 줄더라. 입원이나 사망이나.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다만 모든 국민들한테 부스터를 적용할 거냐 하는 건 미국 FDA, CDC가 안 하는 걸로 먼저 시작한 나라니까요. 우리는 꼭 그걸 따라갈 필요는 없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이제 조금 생각을 해 봐야 되는 것이 왜냐하면 몸에 있는 항체의 양만 갖고 내 몸의 면역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여러 번 얘기가 나왔겠지만 세포면역이라든지 기억 B세포라고 이야기하는 기억을 했다가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즉시 항체를 만들어내는 그런 기전을 만들어준 것이거든요, 백신이. 그래서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부스터를 안 맞으면 큰일나겠다.

이렇게 보는 것은 아직까지 충분한 근거는 없다는 것이고 면역이 떨어진 사람, 나이가 든 사람들은 어차피 항체 정도가 충분치가 않고 그런 기억세포라든지 그다음에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T세포라든지 이런 기능들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 번 더 드리는 거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르신들은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는데 부스터샷은 화이자나 모더나를 놓는다는 계획인 것 같아요. 그러면 이건 교차접종이 되는 건가요?

[정기석]
교차접종이 되는 것인데요. 사정은 이렇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한 번 맞고 교차접종으로 화이자를 맞아서 지금 성적들이 좋았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를 두 번 맞으면, 저도 두 번 맞았습니다. 이제 앞으로 화이자 맞을 것 같은데요.

맞고 화이자를 맞았을 때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돌파감염도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니까요. 그런 게 있습니다마는 사실은 아스트라제네카는 우리나라에 공급량이 끝났습니다.

2000만 도즈가 끝났고 화이자, 모더나는 앞으로 들어올 양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이어가는 측면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없다는 거죠?

[정기석]
문제는 없으리라고 예상합니다. 그런데 한 번도 안 가본 길에 대해서는 제가 의사로써 이렇게 단호하게 괜찮다고 이야기하기는 참 힘든 거죠.

[앵커]
그런데 지금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로 맞고 2차에서 화이자를 맞는 경우는 있어 왔던 거죠? 아예 없는 건 아니죠?

[정기석]
그럼요. 우리나라에서 해서 성적이 괜찮다고 나왔고 독일, 스페인, 이런 데서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한 번에 그다음에 화이자를 놨을 때 성적이 나쁘지 않더라. 항체가 잘 형성되더라라는 게 나왔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맞은 분들이 화이자 맞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염려를 안 하셔도 되겠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얀센 맞으신 분들은 그러면 얀센 백신은 앞으로 이거 추가접종 어떻게 되는 거냐, 궁금하실 텐데 얀센 백신은 만약에 부스터샷을 맞는다면 얀센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하게 될까요?

[정기석]
얀센은 지금 두 가지 견해를 갖고 있는데요. 얀센은 미국 보십시오. 세 가지 백신을 만들어서 mRNA만 쓰고 얀센 잘 안 쓰지 않습니까? 얀센은 사실은 격오지나 한 번 맞아야 되는 이런 분들을 위해서 사실은 처음에 급하게 만들어진 겁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mRNA 백신이 워낙 빨리 나오고 성공을 했기 때문에 묻혀버렸는데요. 얀센은 나오면서부터 자기네들은 두 번 맞겠다, 두 번을 놔주겠다는 계획을 갖고 나왔고 그 연구결과가 두 달 뒤에 했더니 항체가 대여섯 배 올랐더라. 또 6개월 뒤에 했더니 항체가 9~12배까지 올랐더라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로서는 한 번 맞고도 충분하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저는 얀센 맞은 분들 중에서 우리가 늘 얘기하고 있는 혹시라도 고령자라든지 면역이 좀 떨어져 있는 그런 분들은 2차로 얀센을 한 번 더 가도 좋고 아니면 근거는 없지만 mRNA 백신이 들어가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일단은 정부 계획이 10월 말까지 2차 접종 무조건 속도 내겠다 이런 상황이고요. 그래서 1, 2차 접종간격 앞당겨졌습니다. 저도 오늘 질병관리청 앱에 들어가 보니까 저도 몰랐는데 날짜가 앞당겨졌더라고요. 지금 모르시는 분들 계실 텐데 앱을 꼭 확인해 보셔야 될 것 같고요.

그 날짜가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그러면 10월부터는 또 사이트로 변경할 수 있다고 하고. 날짜를 잘 확인해 보셔야 될 텐데 제 날짜를 보니까 일주일이 앞으로 갔더라고요.
그런데 조금이라도 앞당겨 맞는 게 좋은 건가요?

[정기석]
1, 2차 접종에 대해서는 제가 늘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원래 화이자 3주 뒤에, 모더나 4주 뒤에 맞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수급이 안 되다 보니까 6주까지 미뤘다가 다시 수급이 되니까 4, 5주로 당기는 건데. 3주가 되는 분들은 3주에 맞는 게 맞고요, 화이자는. 모더나는 4주에 되면 4주에 맞는 게 맞습니다.

6주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습니다. 조금 이따 맞는 게 더 낫냐, 나쁘냐, 근거가 없습니다. 그러면 원래 허가받은 대로 맞는 게 원칙인 거죠. 우리가 지금 2차 접종이 45%까지 올라와서 굉장히 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차 접종은 그보다 거의 29%가 많은 74%에 이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큰 괴리를 갖고 가면 안 되는 거고요. 언젠가 2차 접종이 따라잡겠지만 지금은 델타의 시대이기 때문에 2차까지 마치지 않으면 지금 1차만 하신 것 가지고는 델타에 대해서 거의 안심할 수 없어요.

1차 맞은 10명 중에 3명을 증상이 있는 사람은 예방을 한다는데 증상 없는 사람을 포함하면 아마 1~2명밖에 예방이 안 될 겁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날짜를 보면 본인이 예정했던 날짜가 있고 직장인들 같은 경우는 휴가도 내놓고 그렇기 때문에 1주 먼저 맞는다고 면역력에 큰 차이 있을까, 이런 생각도 할 텐데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다면 최대한 앞당기라는 조언이신 거죠?

[정기석]
네. 개인적으로 1~2주차는 별게 아닌데요. 전 국민이 1~2주를 당겼을 때 우리는 그렇게 바라는 위드 코로나로 보름이나 빨리 갈 수 있는 겁니다. 보름이면 큰 환경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백신접종 관련해서 일정 조정 되시는 분들, 통보 간다고 하니까 꼭 확인을 해 보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계획 중에 하나가 바로 임신부 관련된 접종계획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2주가 안 되신 분들은 주의를 하셔야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상황인가요?

[정기석]
임신 12주까지는 태아의 장기가 만들어지는 시기예요. 12주가 지나면 그냥 자라는 거고요. 만들어질 때는 손가락이 자라기 시작하고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기 때문에 어떤 약이든지 기본적으로는 안 쓰는 게 원칙입니다. 그래서 조심하라는 거고.

[앵커]
교수님 그런데 독감백신은 맞지 않나요?

[정기석]
그렇기는 하지만 사실은 어떤 약이라도 12주 안에 쓸 때는 항상 위험과 득을 생각해서 쓰는 것이 원칙이라고 다들 의사들은 그렇게 권고하고요.

그것 때문에 이번에도 12주 안인 경우에는 정말 내가 안 맞으면 큰일 날 어떤 환경이다. 어떤 질병이 있다 그러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조금 기다렸다가, 그동안 조심했다가 기다렸다가 맞으시는 게 좀 더 안전하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임신하신 분들 특히나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연관돼서 저희가 백신 관련 궁금증을 몇 가지 모아봤습니다.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신 초기인 줄 모르고 백신 맞은 분들도 있는데요.

임신인 걸 알았단 말이에요. 그래서 가만히 있는데 열이 막 오르고 이래서 혹시 태아에 문제 없을까 걱정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정기석]
백신에 의한 열이나 어떤 감염에 의한 열이나 열 자체에 의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임신 초기에 예를 들어서 감기 걸려서 열이 났을 때 우리가 해열제를 먹고 가라앉으면 별 문제가 없듯이 백신 맞고 열이 났을 때도 당연히 힘들면 해열제를 쓰셔야 되고요.

쓰고 난 다음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참는 것보다 해열제를 먹는 게 나은가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우리 몸은 40도가 넘으면 신경계에 영향을 받아서 그때부터는 열 관련, 온열질환이라고 지난 여름에 많이 있던 그런 질환들이 오기 시작하고 심지어는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태아한테도 당연히 영향이 있겠죠. 그래서 열이 오를 때는 가장 안전한 해열제를 쓰면서 가라앉혀주는 게 원칙이고요. 39도 한 번 났다고 해서 태아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타이레놀도 괜찮은가요?

[정기석]
타이레놀이 제일 안전한 약 중에 하나입니다.

[앵커]
그럼 그건 임신 초기나 12주가 지난 이후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설명인 거죠? 열이 나는 경우에 타이레놀 먹을 수 있고.

[정기석]
타이레놀이 상품명이기 때문에 좀 그렇기는 한데요. 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불리는 약이 가장 오랫동안 안전하게 임신부에 써왔기 때문에 해열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쓰셔도 된다, 그런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임신부 관련된 궁금증 좀 풀어봤고요. 이번에 나온 계획 중에 소아청소년 관련 접종계획도 있는데 관련 질문 준비했습니다. 보여주시죠. 중학생 아이를 둔 학부모입니다.

저는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고 싶은데 아이가 접종하기 싫다, 이런 상황이에요.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정기석]
아이가 왜 접종을 거부하는지에 대해서 엄마랑 혹은 아버지라면 둘이서 얘기를 해 봐야 되겠죠.

[앵커]
뉴스를 많이 봐서 그럴까요?

[정기석]
겁나죠. 본인들은 겁나니까. 그래서 왜 거부하는지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을 해 보고 서로 지식이 얼마나 충분해서 거부를 하는지, 그냥 친구가 맞지 마라고 해서 그러는지를 보고. 저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토의를 하면 답은 나오리라고 보는 거고요. 결국은 아이의 인권을 존중해 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반대로 저는 맞히기 싫은데 아이가 막 맞겠다고 그러면 그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정기석]
그건 아이의 말을 따르는 게 원칙 아니겠습니까?

[앵커]
어쨌든 아이와 부모가 대화를 잘 해서 의견의 일치를 일단 보는 게 중요하겠군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앵커]
이게 자율접종이니까 여러 가지를 잘 고려해서 판단해야 될 것 같아요. 백신 관련 궁금증 다음 질문 보여주시죠. 잔여백신을 예약했는데 일정이 안 돼서 취소한 거예요. 그랬더니 기존에 2차 접종 일정도 사라져서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어디에 알아봐야 할까요?

그러니까 잔여백신을 예약했는데 일정이 안 돼서 취소했더니 지금 일정이 다 사라진 상황이에요. 그러면 이걸 어디에 전화해서 일정을 새로 잡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되나요?

[정기석]
저도 알아보니까 자기가 살고 있는 관할하는 지역 보건소에서 아마 이 부분들을 관리한다고 합니다. 사실 개원가들한테 백신 나눠주는 것도 보건소에서 다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보건소에서 이런 일정을 관리하니까 보건소로 전화하시면 된다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물론 지금 방역당국 관계자분들도 상당히 긴 시간 고생을 하셨고 우리 국민들도 상당히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 백신 관련해서 사실 이런 불만도 있습니다. 지금 백신 예약도 상당히 힘들었고 그리고 2차 접종 날짜도 겨우 잡아놨더니 또 마음대로 바뀌어 있고 이러다 보니까 백신 종류도 사전에 몰랐고. 이런 불만들이 누적되고 있는 것 같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어제 그래서 질병관리청장이 송구하다, 이런 표현도 썼습니다마는 우리 다같이 견뎌야지 어쩔 수 없죠. 백신은 첫 단추가 좀 잘못됐기 때문에 정부에서 여러 차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마는 물량만 있으면요.

지금 이번에 나오는 12~15살, 임신부 등등도 이렇게 자꾸 미룰 게 없습니다. 쌓아만 놓고 있으면 백신 그냥 하는 10월 말이 아니라 10월 중순에도 우리가 끝낼 수 있는데 그게 없으니까 이렇게 계속 응용이 나오면서 복잡하게 만들어진 거거든요.

그래도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비교해서는 꽤 백신접종률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괜찮으니까 안심하시고요. 다만 걱정되는 건 2~3월에 맞은 분들은 이미 면역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서 그런 분들하고 똑같이 우리가 70%를 달성했을 때 우리는 70%라고 선언했을 때 면역 자체가 70%로 동일하게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한 차례 논의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여전히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미접종자들도 많은 상황인데 정부에서는 이런 미접종자들에 대한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했습니다. 오늘 아침 총리 발언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아직 1차 접종을 받지 못한 분들의 예약접수가 이번 목요일까지 진행되고 있지만, 어제까지 예약률은 5.3%에 불과합니다. 본인은 물론, 가족, 이웃, 그리고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앵커]
총리 발언 들어봤는데 지금까지 미접종자가 577만여 명인 것으로 그렇게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백신을 맞겠다고 예약한 경우가 5.3% 정도밖에 안 된다고 그래요. 이분들도 접종을 하는 것이 지금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을 하겠다, 여기에 중요한 상황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이건 단체 줄넘기라고 생각하셔야 되고요. 한 명이라도 더 많이 맞아야 우리가 그래도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다가갈 수 있습니다. 제가 외래를 보면 백신을 안 맞겠다는 사람들은 너무나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갖고 있고 또 백신 사망을 발표할 때 어떤 구체적으로 설명을 안 하고 계속 기저질환 때문에 사망했다고, 백신 때문에 사망이 아니라, 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요즘은 외래를 보면 앞에 첫 화면에 팝업이 뜨거든요.

이분은 백신 상태가 어떻다는 게 다 뜹니다. 그런데 의외로 안 맞은 분들이 꽤 많아요. 그래서 제가 다시 물어보면 저는 그냥 조심하면서 살겠습니다. 백신의 부작용 때문에 저는 안 맞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기 때문에 그래도 우리나라는 이 비율이 굉장히 적은 나라입니다. 제가 처음에 금년 초쯤에 백신 얘기하면서 9월 말에, 10월 말 되면 2차 접종 완료가 끝난다고 했을 때 그때는 백신 수급 관계가 나오지 않았을 때에 수급 생각은 안 하고 과연 동의율이 70%가 될 것이냐가 제일 관건이라는 말을 몇 번 드렸는데요.

지금 그래도 아직까지는 괜찮지만 결국은 동의율을 다 얻어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인센티브도 해 보고 그다음에 또 안전성에 대해서 계속 홍보도 해야 되겠지만 일정 부분이 안 맞는 건 그것은 꼭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람이면 누구나 자기 몸을 제일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안 해. 그러면 그것을 억지로 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단체 줄넘기라는 비유가 와닿았는데요.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면 좋겠고 또 건강상의 이유로 피치 못하게 못 맞으시는 분들에 대한 불이익은 없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까지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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