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자세한 코로나 상황 두 분과 짚어보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부스터샷 접종이 오늘부터 시작되는 거죠?
[류재복]
네, 부스터샷, 추가접종은 세 분류 체계에서 맞게 되는데 첫 번째가 청소년들, 그다음에 임신부, 세 번째가 고위험군입니다. 오늘부터 맞게 되는 분들은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 그러니까 고위험군에 속하는 것이고요. 그분들은 오는 30일까지 이분들이 대개 화이자를 많이 맞으셨거든요. 그래서 화이자 맞으시고 6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이분들이 맞게 되고요.
대상은 4만 5000명 정도 됩니다. 원래 6만 명 정도 되는데 6개월이 지나면서 이분들이 회사를 그만뒀거나 이런 이동들이 있어요. 그만두셔서 여기서 빠지신 분들은 일반접종 대상자로 빠지게 되는 것이고요.
[앵커]
그러면 개인별로 접종 시기가 다르니까 6개월 지난 시점으로 기준으로 맞는 건가요?
[류재복]
이것은 시설별로 맞습니다. 이분들이 일하시는 곳들 있잖아요. 이 병원 단위에서 거기서 알아서 자체적으로 접종을 하기 때문에 이분들은 개인적으로 특별히 날짜로 신경 쓰셔야 될 부분은 없고요. 그다음에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한 50만 명 되고요.
그다음에 일반병원에 계신, 우리 정 교수님처럼 일반병원에 계신 분들은 다음 달 10일에 시작하고 15일에 시작하고 그때 추가접종을 맞게 되시는 거죠.
[앵커]
그러면 접종하고 6개월 지난 고령층분들도 계시잖아요. 이분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류재복]
고령층도 역시 대상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60세 이상 접종이 끝난 뒤 6개월이 지난 분들, 이분들은 추가 접종을 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다음 달에 교수님도 추가접종을 하시게 되시는 건데요. 추가 접종을 화이자로 맞으시는 거죠?
[정기석]
네, 지금 우리나라는 사실 아스트라제네카과는 계약이 끝났습니다.
[앵커]
의료진분 중에 아스트라제네카 맞으신 분도 많으시잖아요.
[정기석]
환자를 직접 보는 의료진은 화이자가 들어갔고요. 저희같이 3차 병원에 있으면서 가능성이 높은 의료진들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나 추가접종을 화이자로 하게 되는 건데 화이자로 맞아도 상관없는 거죠?
[정기석]
저도 사실은 제 자신이 다음 달에 화이자를 맞도록 돼 있기 때문에 조금 의문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종류의 연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데요. 처음에 저희가 약간 수급에 문제가 있어서 아스트라제네카 맞은 분이 2차를 아스트라제네카를 안 맞고 화이자를 맞았을 때 생성되는 항체나 부작용 같은 걸 봤을 때 아스트라제네카 맞은 사람이 화이자 맞아도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무난하게 항체 형성이 될 거다,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모더나 1차로 맞으신 분들은 나중에 추가접종 논의가 나올 때쯤에는 모더나로 추가 접종을 맞게 될까요?
[류재복]
그 부분은 아직 결정은 안 됐는데요. 부스터샷, 추가 접종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접종하는 게 원칙이기 때문에 모더나를 맞으셨던 분들, 지금 우리나라에 모더나 공급이 상당히 원활한 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더나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3차 접종을 모더나로 그대로 해도 되는지 이건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원래는 1, 2차 맞았던 백신을 3차에 맞히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니까 백신이라는 것은 종류를 바꾸는 게 원칙이 아니고, 백신의 종류를 바꿨다는 것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대개 공급 상황과 연동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특정 백신이 들어오지 않으니까 다른 백신을 교차접종을 시키거나 부스터샷도 마찬가지로 그런 식으로 적용이 되는 건데 물량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면 첫 번째, 두 번째 맞은 것을 세 번째 맞히는 것이 가장 원칙적으로 맞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의료진들 접종시기 생각해보면 빠르면 2~3월, 4~5월 이렇게 맞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근에 의료진 감염이 급증하는 거 보면 확실히 6개월 지나면 효과가 많이 떨어지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기석]
이게 회사마다 다 6개월까지는 항체가 간다, 이렇게 자신 있게 얘기는 하는데요. 얼마 전에 영국 옥스포드에서 화이자하고 아스트라제네카를 비교해서 델타 감염 예방에 대한 그래프를 하나 내놓은 게 있습니다. 보면 5개월쯤 지나면 거의 50%밖에 예방효과가 없습니다. 화이자가 떨어지는 속도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떨어지는 속도가 약간 다른 거예요.
그래서 그들의 추론으로는 한 4개월, 5개월 지나면 거의 예방효과는 50%밖에 없고, 델타에 관한 한. 그것도 증상이 있는 사람입니다. 증상이 없는 사람까지 합치면 50%가 안 될 거예요. 그리고 항체가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속도는 화이자가 더 빠르더라. 그래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조금 더 오래 갈 수 있다라는 그런 하나의 연구를 내놓은 게 있어서 저는 델타 시대에는 지금 한 4~5개월밖에 안 지났는데 왜 돌파감염이 생기냐. 그건 그렇게 크게 의문은 아니라고 봅니다. 델타는 그런 바이러스니까요.
[앵커]
그러면 부스터샷을 맞으면 추가접종 3차까지 맞아도 또 5개월 지나면 돌파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건가요?
[정기석]
그게 제일 문제인데요. 그렇게 되면 앞으로 계속 5~6개월마다, 언제까지 이것을 맞아야 될지라는 건데 지금 다른 바이러스를 맞기 위한, 볼걸이, 홍역을 막기 위한 것은 세 번 맞히고 끝나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런 것들을 유추해보면 이번에도 한 세 번 정도 맞으면 웬만큼 우리 몸에 학습이 되어 있지 않을까. 그 학습이라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내 몸에 항체가 없더라도 즉시 공장을, 내 몸에 있는 공장을 돌려서 만들어내는 능력, 그리고 항체를 안 만들더라도 내 몸에 있는 세포가 바이러스가 오면 아, 저거 내가 아는 애야 하고 딱 가서 잡아내는 면역, 그게 세포면역이죠. 그 두 개를 부스터까지 해서 한 3번 맞으면 어느 정도 웬만한 사람들은 학습 효과가 생겨서 그다음에는 괜찮지 않을까. 그래서 그냥 1년에 한 번 정도씩 독감같이 맞아가는 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사실은 제일 좋은 바람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접종을 완료하고 나서 감염되는 경우에 이게 또 심하게 증상이 나타날까 봐 우려되는 경우도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독감 수준이다.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정기석]
지금 여러 가지 데이터가 그렇게 나오고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데이터 자료가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병에 걸렸을 때는 중증도도 떨어지고 치명률도 떨어진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자료가 아주 많지는 않은데요. 미국 같은 데서 아주 많이 한 데서도 나오는 걸 보면 백신을 맞으면 치명률이 한 50% 정도 줄어든다, 이렇게 나오고 있고요.
아직까지는 계절성 독감 수준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돌파감염이 되는 사람도 남한테 옮기는 능력은 독감보다 훨씬 세거든요. 그러나 언젠가는 저렇게 되리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면서 간다고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일단 연휴 때 이동량만 봐도 알 수 있고 지난해와 올해는 분위기가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이동량이 상당히 많고 해서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독감 유행할 수 있다, 이런 우려가 상당히 많더라고요.
[류재복]
저는 유행까지 갈 것 같지는 않고요. 영국에서 얼마 전에 나온 얘기는 지난해에 워낙 독감 환자가 없다 보니까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근거 자체가 사라졌고 그다음에 올해는 많은 나라들에서, 유럽 같은 나라도 올해 5~6월부터 일종의 위드 코로나를 조금씩 시작해서 완화를 했기 때문에 아마 독감 환자가 지난해보다는 늘 것이다. 그러나 매년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을 거라는 예상들이 있는데요.
우리도 마찬가지죠. 다음 달부터 우리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면 아무래도 독감 환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독감 환자가 거의 100분의 1로 줄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마스크를 쓰고 다녔기 때문이거든요.
[앵커]
손도 자주 씻고.
[류재복]
개인의 위생을 철저히 했기 때문에 그런데 올해는 아무래도 지난해만큼은 안 될 것 같고 또 사람도 더 모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독감을 맞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고. 특히 고위험군들 있죠. 국가에서 무료로 접종을 해 주는 대상자들. 그러니까 어린이라든가 임신부라든가 연세 많으신 분들.
[앵커]
일정도 다시 소개를 해 주시죠.
[류재복]
그런 분들은 일단 생후 6개월부터 13살까지 어린이. 그리고 임신부는 이미 지난달에 시작을 했죠. 9월 15일부터 시작을 했고요. 이번에 새로 시작되는 것은 65살 이상 어르신들입니다. 이분들은 오늘부터 시작해서 75살 이상분들이 오늘부터 맞기 시작하는 것이고 그다음 일주일 시차를 두고 70~74살, 그리고 65~69세 이런 식으로 해서 무료로 맞으시는 분들이니까요. 독감을 맞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75세 이상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오늘부터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이 되는데 코로나 예방 접종도 맞았는데 독감 백신까지 맞아야 되나, 이런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정기석]
독감은 여전히 해마다 많은, 꽤 적지 않은 생명을 앗아가는 굉장히 중요한 감염병이고요. 전 세계적으로 독감이 유행 안 하는 나라가 없습니다. 다만 걱정은 아까 위원님 잠깐 말씀하셨지만 지난해에 독감이 제대로 유행을 안 했기 때문에 금년에 독감이 안 돌 가능성도 있지만 돈다 하더라도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백신이 제대로 목표를 겨냥하고 있느냐도 문제예요. 왜냐하면 가장 많이 돈 것을 봐서 백신을 만듭니다. 만드는데 지난해는 뚜렷한 게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4가 백신이라고 얘기하잖아요. 그 2개를 골랐는데 혹시는 엉뚱한 게 돌 수도 있어요.
그러면 소위 말해서 독감주사를 맞았는데 돌파감염이 생길 위험이 있는 것이죠. 아무튼 이런 불안감이 약간은 있지만 독감주사는 무조건 맞으셔야 되고, 치명률을 줄이고 중증을 줄이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요. 그다음에 그걸 맞아놓으셔야 혹시라도 열이 나고 할 때 독감은 그래도 면했으니 혹시 다른 것일지 모르겠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열나는 병이 굉장히 많습니다, 감염병 중에서. 그래서 얼른 더 정신을 차리고 진료를 제때 할 수 있는 마음가짐도 가질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독감 예방주사는 꼭 맞으시라 말씀드립니다.
[앵커]
류재복 위원님, 요즘에 사람들 만나다 보면 절반 넘게는 백신 맞은 분들이 끼어 있더라고요. 그만큼 접종자가 상당히 많다 이런 걸 체감하게 되는데 지금 1차 접종자가 4000만 명을 넘은 거죠?
[류재복]
1차 접종은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오늘 조금 전에 나온 걸 보면 78%가 맞았습니다. 18살 이상 성인은 91%가 맞았으니까 거의 다 1차 접종을 했다고 보는 것이고요. 지금 사실 1차 접종은 지금은 크게 논의거리가 안 될 정도로 1차 접종만 가지고는 부족한 것으로 돼 있으니까 중요한 건 2차 접종인데, 2차 접종도 지금 국민 전체로 봤을 때는 60%, 그다음에 성인만 놓고 보면 70% 정도 되는데 아마 이달 말이 되기 전에 방역 당국의 목표인 70% 접종 완료는 다 될 것으로. 왜냐하면 주중에는 하루에 1% 정도씩 올라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60%라면 열흘 정도면 70% 정도가 올라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큰 문제 없이 달성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률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데 이게 확진자 증가 추세에 영향을 미칠지 이것도 궁금하거든요.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다 보니까 이게 백신 접종과는 상관이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정기석]
그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보다는 조금 서둘러서 재택치료를 정책을 내놓고 있죠. 그렇지만 그때 가서 만일 우리가 환자가 많더라도 중증으로 가는 확률이나 치명률이 많이 떨어진다면 환자 아무리 많아도 그렇게 겁낼 것 없습니다.
그야말로 독감 수준이 되기 때문에 그렇죠. 게다가 먹는 치료제가 혹시 성공적으로 나온다면 충분히 환자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을 안 하셔도 되겠고 정말 매일매일 환자 숫자를 보면서 걱정할 필요는 없어질 수도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연휴 동안에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이제 백신 효과가 지금 나오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번 주중의 추이를 봐야지 확실히 얘기할 수 있는 거죠?
[류재복]
저는 백신접종 효과는 당연히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전 국민의 70% 가까운 사람이 백신을 접종 완료했기 때문에. 백신이라는 것이 내가 걸리는 부분도 있지만 남에게 전파하는 부분이 있는데 백신이 그걸 차단해 주기 때문에 저는 어느 정도 영향은 미쳤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추석 때 연휴 이동량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서 어쨌든 환자가 굉장히 늘어날 것으로 봤는데 지금 보면 그렇게 급등한 건 아니거든요. 왔다 갔다는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는데 우리가 당초에 생각했던 것처럼 우리는 전 국민의 70%가 1차 맞으면 거의 해방될 줄 알았거든요.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일정 부분 효과는 있다는 것이고, 어제 방역 당국이 조심스럽게 이번에 두 주에 걸쳐서 연휴가 있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더 지켜봐야 된다, 이 정도로 조금 경고하는 의미에서 얘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연휴를 보면 고속도로 통행량을 보면 추석 때나 아니면 개천절 연휴 때보다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확진자가 앞으로 더 증가하는 것 아닌가. 왜냐하면 오늘도 보면 전날 공개된 수치보다도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연휴 기간에 줄어들었다가요. 그런데 아까 교수님 말씀 들어보면 그래도 백신을 맞았으니까 확진자가 많이 증가하더라도 위중증으로 안 가는 데 의미를 둬야 된다, 이런 의미로 해석이 되거든요.
[정기석]
당연히 내일모레 발표는 지금보다 더 늘 겁니다. 2000명이 넘더라도 놀랄 건 없는데요. 저는 하여튼 제일 중요한 것이 중환자실에 환자가 얼마나 있느냐가 중요하거든요. 지금 한 500명 가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숫자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그거는 다른 모든 사회적인 여건을 생각할 때 단계를 완화하면서 가는 것이 옳다.
그런데 싱가포르 같은 데를 보십시오. 거기는 치명률이 많이 떨어져서 안심은 하지만 환자 숫자는 3000명 이렇게 발생을 하고 있어요. 그런 중에 접종을 안 받은 사람들이 계속 걸려서 돌아가게 된다면 치명률이 아무리 낮아지더라도 불안정한 상태는 계속되지 않을 것인가. 그래서 지금 한 500만 명 정도 안 맞은 분들이 같이 동참했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을 가집니다.
[앵커]
이렇게 해서 다음 달에 많은 분들이 기다리는 게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의 시작점이 언제가 될 것인가. 정부가 지금 11월 둘째 주, 11월 9일 정도를 얘기하고 있는데 이 시나리오대로 갈 수 있다고 보십니까?
[류재복]
정확히 말하면 11월 9일은 정부가 밝힌 게 아니고요. 국감에서 국회의원이 날짜 계산을 잘못했더라고요. 11월 9일이 화요일이더라고요.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부가 얘기하는 것은 이번 달 안에 전체적으로 2차 접종을 70%까지 올리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두 주에 면역 형성 기간을 둬서 11월 둘째 주, 이렇게 잡아놓은 건데 정은경 청장 얘기를 들어보면 이달 말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다다음 주, 그러니까 한 25일 시작되는 주쯤이면 이미 목표에 달성할 것 같으니 11월 둘째 주 시작할 때쯤이면 아마 대책을 적용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예상을 하는 것이고요. 그것은 무리 없이 갈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게 재택치료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부분이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서 걱정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갈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준비를 하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위드 코로나가 반드시 한 번에 모든 게 풀린다고 기대하시면 절대로 안 되고요.
첫 번째 단계는 아주 제한적으로 풀릴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지 다음 달부터는 마음대로 만날 수 있고, 늦게까지 있을 수 있고, 이렇게 가지는 않을 겁니다.
[앵커]
날짜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니까 조금 지켜봐야 되는데 이런 얘기들 하더라고요. 수능시험이 11월 18일에 있으니까 만약에 단계적인 일상회복을 한다면 그 이후로 하는 게 좋지 않겠냐, 이런 제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재복]
아직 날짜가 안 정해졌는데 며칠 후라고 얘기하니까 그것도, 의견이라고 보는 것이고요. 지난해 우리나라는 수능을 치렀습니다. 잠깐 연기를 하기는 했지만. 수능 치렀을 때 그로 인해서 감염된 학생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그렇다고 해서 방역 단계가 매우 낮은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수능 날짜가 고려 대상은 되지만 중요한 고려 대상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꼭 수능 날짜 때문에 이날에 해도 되는 것을 연기가 필요는 없지만.
[앵커]
수험생들도 백신 맞았잖아요.
[류재복]
그렇죠. 백신도 맞았고 나름대로 수능 방역 대책들이 다 세워져 있기 때문에 큰 고려 대상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위드 코로나 로드맵이 어떻게 짜여질지는 저희가 더 지켜보도록 하고요. 백신 관련 궁금증 저희가 몇 가지 모아봤는데요. 코로나 관련 궁금증 그래픽으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개발 중인 먹는 치료제. 투약 후에 나흘간 성관계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요. 이게 왜 그런 건가요라고 질문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유가 어떤 건가요?
[정기석]
일단 제가 임상 3상에 많은 약들을 제가 직접 참여했는데요. 어떤 약이든 간에 임신을 예정하고 있는 피시험자는 모집을 하면 됩니다. 어떤 약이라도. 아무 상관이 없는 약이라도. 그래서 아마 이 약도 대상자를 모집을 할 때 임신 예정인 사람은 당연히 안 되고 그러다 보니까 약을 먹고 성관계를 한다면 임신 가능성이 항상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하는 것이고요.
하나 더 들어가면 지금 이런 종류의 항바이러스제는 소위 핵산의 기본 성분인 뉴클리오타이드라는 것을 집어넣는데 핵산이 변하면 돌연변이가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핵산에 비슷한 성분을 넣어서 바이러스가 돌연변이가 생겨서 죽게 만드는 것이 이 약의 원리입니다.
혹시라도 그게 돌연변이에서 죽지 않고 약간의 어떤 문제를 일으킬까 봐 사람들이 그런 얘기들을 꺼내는 게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에서 일단 모든 신약을 임상에 넣을 때는 임신하고는 완전히 멀어지게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딱 날짜가 나흘로 특정이 돼서요. 나흘이 지나면 괜찮은 건가요?
[정기석]
그건 약의 반감기입니다. 어떤 약이든지 우리가 매일 먹잖아요. 그러면 약은 매일 먹는 것은 다음 날 되면 약효가 떨어진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약도 나흘 뒤면 몸 안에서 약의 농도가 빠져나갈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앵커]
혹시라도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임상도 진행한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는 걸까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모든 새로운 임상시험 약제는 다 태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해서 일단 태아하고는 관련이 없도록 하고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 코로나19 관련 궁금증 알아보고 있는데요. 다음 질문 보여주시죠.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하면 재택치료를 확대한다고 하니까요. 이런 궁금증도 있습니다. 재택치료를 하게 되면 다른 가족들도 같이 지낼 수 있는 건지, 또 보호자는 외출도 아예 못하는 건지. 어떻게 이게 계획이 있는 건가요?
[류재복]
너무 복잡하게 설계를 했던데요. 이렇게 아시면 됩니다. 재택치료 중에 가족 중 1명은 보호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긴급한 상황에 있을 때 같이 도와줘야 될 분이 있는 거고 그 이외는 동거인이라고 분류를 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4인 가족에서 아버지가 재택치료를 한다면 어머니가 보호자가 되고 나머지 두 아이는 동거인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동거인 가운데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공동격리를 할 수 없습니다. 집에서 같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는 차라리 생활치료센터로 들어가는 게 맞습니다. 보호자는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보호자와 동거인이 공동격리, 즉 같이 산다면 이분들도 똑같은 위치추적이 담긴 앱을 같이 착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같이 치료받는 사람과 똑같이 자기의 건강상태를 체크받아야 하고 계속 관찰을 받아야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보호자나 동거인이 공동격리한다면 외출도 안 됩니다. 외출할 때는 보건소 직원과 동행해서 나갈 수 있습니다. 그걸 아셔야 돼요. 그러니까 재택치료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굉장히 까다롭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격리가 문제입니다. 보호자나 동거인이 예방접종을 마쳤다면 재택치료 환자가 자가격리가 해제된, 치료가 완료됐을 때 같이 해제가 됩니다. 단,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을 때는 그렇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동거인이나 보호자는 환자가 치료가 끝나더라도 14일간 자택격리를 또 해야 합니다.
[앵커]
그러면 동거인도 그 기간에 같이 외출을 못 하는 거죠?
[류재복]
같이 못합니다.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이 재택치료라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다 증상이 없거나 경증이면 다 재택치료를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그래서 4인 가족이 재택치료를 받는 것은 사실상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렇죠. 아이들 학교도 가야 되고 어린아이는 예방백신도 못 맞으니까요.
[류재복]
그렇기 때문에 주로 하는 것은 혼자 사는 가구라든가 두 사람이 사는 부부, 아이가 없는 부부, 아이 문제가 있는 것이죠. 아이가 아주 어리게 되면 이 아이들이 학교를 다닐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부분도 굉장히 복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택치료를 염두에 두시는 분들은 가능하면 가족이 좀 적은 분들만 재택치료를 하는 것이. 왜냐하면 재택치료를 받는 분이 문제가 아니라 그 가족들이 굉장히 불편하고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그럴 때는 생활치료센터에 가서 본인이 격리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이렇게 알아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궁금증 한 가지만 더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픽 보여주시죠. 돌파감염이 되는 분들 있잖아요. 돌파감염 되면 백신을 맞지 않고 감염된 사람보다 전파력이 낮다고 하는데 생활치료센터 굳이 가야 되나요?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요라고 질문하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중요한 질문인데요. 우리 아까 잠깐 말씀 나눴지만 돌파감염이 된 경우에는 중증도도 떨어지고 그다음에 당연히 치사율도 떨어지고 하기 때문에 백신을 맞은 분이 돌파감염이 되고 정말 증상이 없다 그러면 그건 재택치료를 하는 것이 옳고요. 전파력이 더 높으냐 낮으냐는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나는 증상이 없고 나는 괜찮지만 내 목 안에 있는 바이러스를 남한테 주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라서 아직까지 완벽한 결론은 이르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은 돌파감염자도 원칙적으로 생활치료센터 가는 거죠?
[류재복]
감염자는 다 생활치료센터를 가고요. 지금은 재택치료는 아주 제한적으로. 그러니까 아주 어린, 보호할 사람이 있는 어린 아이를 둔 보호자의 경우만 제한적으로 하고 있고요. 경기도가 예외적으로 성인인데 혼자 사는 가구를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하고 있고요. 이 재택치료는 시작 시점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요. 약간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단계적 일상회복 시점에 맞춰서 시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것도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네요.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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