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11일 로이터 통신은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듀오링고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듀오링고는 '오징어 게임'이 방영 후 2주 동안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등록한 신규 사용자가 영국에서 76%, 미국에서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듀오링고 대변인 샘 달시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언어와 문화는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대중문화와 미디어는 종종 언어 및 언어 학습 유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 음악, 영화, 텔레비전의 세계적인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어 학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7인조 보이그룹 BTS와 불평등 심화에 대한 블랙코미디 아카데미 상 수상작 '기생충 ', 미국 한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미나리' 등 한국 문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에 약 7,700만 명의 한국어 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듀오링고는 한국어를 계속 배우는 '활성 사용자'는 790만 명 이상이며 이는 힌디어 다음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언어라고 밝혔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세종학당은 지난해 기준 82개국에서 학생 7만 6천 명을 배출했다. 이는 지난 2007년 3개국 740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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