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현대미포조선 작업장에서 노동자 옷에 불이 붙어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이 붙자 동료들이 소화기를 가져왔지만 YTN이 확보한 영상을 보면 소화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평소 소화기 관리가 제대로 안 되었는지는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의 대형 조선소, 40대 노동자 옷에 불이 붙었습니다.
불길은 점점 커져 가는데, 동료들이 가져온 소화기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 소화기가 겨우 소화 분말을 뿜었고, 그제야 옷에 붙어 있던 불이 꺼졌습니다.
하지만 다리에서 얼굴까지 모두 심한 화상을 입어 서울 화상전문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노동자는 변전소에서 전기 작업을 하다가 불꽃이 옷에 튀어 변을 당했습니다.
소화기가 작동을 안 한 이유에 대해선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회사 측에선 당황한 작업자들이 소화기 사용에 애를 먹은 것이라고 밝혔지만 노조 측에선 소화기 관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 : 소화기 문제보다는 옆에 있는 동료들이 너무 당황해서 한 분은 안전핀을 못 뽑은 거 같고, 한 분은 원인을 모르겠어요. 정밀하게 원인 조사를 다시 할 계획이거든요.]
[현대미포조선 노동조합 관계자 : 소화기 부분이 동영상을 보면서 잘못됐다는 점을 알게 됐고…. 6,600 볼트를 쉽게 생각해서 테스트하는 부분은 절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안전 교육이 잘 이뤄졌는지….]
정확한 원인은 조사해봐야 하겠지만 사망자가 나오거나 하나의 사고로 2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우가 아니면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천항에선 40대 작업자 B 씨가 출근길에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안에서 컨테이너 운송용 트레일러 운전자가 우회전하다가 걸어오는 B 씨를 보지 못하고 치어 숨지게 한 겁니다.
경찰은 안전 수칙이 준수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 관계자 : 도로교통법상 사망 사고가 아니라, 안전사고예요. 가해자는 신병 확보하고 아직 조사 중에 있어요.]
만약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망자가 발생한 거라면,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 수 있어 노동부도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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