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늬만 말고 사회적경제 제대로 알기 (이가람 연세대 박사)

2022.02.16 오후 05:11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2년 2월 16일 (수요일)
■ 대담 : 이가람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박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혜민의 이슈&피플] 무늬만 말고 사회적경제 제대로 알기 (이가람 연세대 박사)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미래 교육이 열리다, 이 시간에는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며 꼭 생각하고 배워야 하는 주제들을 연세대학교와 함께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사회라고 하면 어떤 게 떠오르세요. 저마다 생각나는 이미지가 다를 것 같은데요. 사회라는 단어가 품고 있는 사람들, 또 이야기에 대해 더 풍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인터뷰, 오늘 준비했습니다. 이가람 박사 화상으로 연결돼 있어요. 안녕하세요. 박사님.

◆ 이가람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박사(이하 이가람)>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박사님이 어떤 연구를 하시는지 저희가 좀 알아야 오늘 이야기를 풍성하게 이어갈 것 같아서요. 현재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객원 연구자로 계시고, 또 건국대학교에서 산림사회 연구를 하시더라고요. 박사님은 어떤 거 연구하시는 거예요.

◆ 이가람> 네. 일단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아무래도 저희 사회학과 졸업하신 분들이 주축이 돼 있다 보니까 이제 사회학이라고 하는 넓은 스펙트럼 안에서 연구 활동을 주로 하고 있고요. 그리고 건국대에서 저도 2월부터 일을 하게 됐는데 여기에서는 우리 숲, 산림 분야와 사회학, 사회적 가치, 그리고 사회적 경제, 이런 것들을 연결해서 조금 더 접점을 찾는 연구도 하고 인재 양성을 하는 연구단이 꾸려져가지고 거기에서 제가 일을 같이 하게 됐습니다.

◇ 김혜민> 김혜민의 이슈&피플을 설명하는 단어가 뜨거운 이슈, 따뜻한 사람들이에요. 사실 뜨거운 이슈와 사람이 사회 아니겠어요.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 사회라는 게 다 아우를 수 있는 그런 단어인데, 이 사회 문제에서도 사회적 경제에 관심을 굉장히 많이 갖고 계시고 연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사회적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어떤 게 있으세요.

◆ 이가람> 제가 사회적 경제에 관심을 가진 게 한 2007년 전후로 그러니까 한국에 사회적 기업, 착한 기업, 이런 개념들이 소개될 쯤부터 아무래도 관심을 갖게 됐는데요. 사실 이제 사회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궁금했어요. 그러니까 착하다. 혹은 사회적이다. 이런 말이 기업하고 같이 연결돼서 쓰이는 것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조금 있었고, 그리고 지금 이제 뜨거운 이슈와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하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여러 사회의 문제들, 이슈들 중에서 사실은 불평등 연구에 개인적으로는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불평등을 진단하고 분석해서 지금 우리 사회의 불평등이 어느 정도 되고 이렇게 하는 것도 물론 의미가 굉장히 있지만, 그것이 사람들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그리고 불평등한 현실을 연구하는 건 사실은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라고 하는 고민하고 연결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실질적인 실천. 이런 쪽에 눈이 많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관심들이 연결이 되면서 일상에서부터의 작은 변화에서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사회적 경제 활동들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 김혜민> 내가 꿈꾸던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하나의 수단, 이런 게 사회적 경제의 실현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경제 프로 오래 진행했는데 경제 프로 진행하면서 사회적 경제에 대해 오히려 거꾸로 관심을 갖게 됐고,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매주 화요일마다 사회적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거든요. 저도 왜 연구원님이 내가 꿈꾸던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게 사회적 경제 실현이다, 라고 생각하셨는지 그 이유를 저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 사회적 경제라고 하면 아직도 이 단어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사회도 너무 많이 들어봤고 경제도 너무 많이 들어봤는데 이 사회적 경제가 뭐지, 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먼저 박사님께서 사회. 이 한국사회에서 사회라는 단어가 어떻게 소비되고 있고 쓰인다고 생각하세요.

◆ 이가람>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사회라는 단어 자체가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가 뭐냐, 라고 하면 사실은 상대적으로 더 클리어하게, 명확하게 개념을 잡으시는 데 비해서 사회라고 하면 본인이 경험하는 거나 이런 것들에 따라서 굉장히 다양하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은 사회라고 하는 개념이 굳이 하나로 딱 정의되어야 한다, 라고 생각하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 복합적이고 여러 가지 의미들이 들어가 있는 단어다, 라고 생각이 드는데 실질적으로 쓰이는 방식에 있어서는 사실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렇게 짓누르고 있는 힘으로서의 사회를 느끼게 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고요. 근데 특히 최근에 많이 강조되는 사회적인 의미에서의 사회라고 하는 거는 조금 더 관계, 그래서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이나 공동체나 사람들과의 관계성. 이런 것들을 많이 떠올리게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사회 전반. 그러니까 그냥 개인의 이익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이로울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지향, 이런 것들도 포함하는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혜민> 이로울 수 있는 지향으로의 사회가 쓰인다고 하셨는데 그건 박사님이 그런 사회를 꿈꾸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짓누르는 게 더 많이 느껴지는 분들은 아마 사회라는 그 말 자체만 들어도 굉장히 답답하고, 나를 보호해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나를 얽매는 단어로 또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라는 단어가 앞서 우리도 이야기했지만 이슈와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보니까 각자 느끼고 생각하는 개념이 다 다를 것 같은데 그럼 사회적 경제는요. 사회적 경제는 저희가 어떻게 이해해야 돼요.

◆ 이가람> 일단 사회적 경제라고 하는 거는 기본적으로 내가 먹고사는 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경제활동이라고 하는 것에서,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경제 활동은 돈을 중심으로 돌아가잖아요. 근데 그것이 돈보다는 가치라고 하는 것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는 경제다, 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로울 수 있는 지향이라고 하는 게 제가 지향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 제가 연구하려고 만나 뵌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말씀해 주신 부분들을 추려낸 거거든요. 그래서 이 사회를 바꾸려고 하는 것이 운동을 통해서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방식들이 있겠지만 내가 일상적으로 먹고 사는 이 행위. 경제 행위를 통해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하고 그걸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사회적 경제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혜민> 아, 내가 먹고 사는 행위가 누군가를 이롭게 하는 모델이 사회적 경제다. 박사님이 사회적 경제는 명사가 아닌 동사다, 라고 표현하셨어요. 이건 어떤 뜻일까요.

◆ 이가람> 그니까 사회적 경제가 무엇인가요, 라고 하는 질문을 사실 많이 받게 되고 정의를 내려주기를 바란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연구 정리하면서 느낀 거는 이거를 명사로, 구체적으로 뭐고, 어떤 조건을 갖춰야 사회적 경제고, 아니고, 이렇게 나누다 보면 사실은 실천에서 올 수 있는 에너지들이 오히려 깎여 나가는 느낌이 있다.

◇ 김혜민> 오히려 설명에 집중하면 실천에 등한시할 수 있다.

◆ 이가람> 네. 그리고 이게 더욱이 그런 제도화나 이런 과정에서 이건 사회적 경제고 이건 아니다. 이렇게 바라보는 방식으로 접근을 하게 되면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들을 더 깎아내리게 되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그 실천성에 대해서 좀 더 열린 상상을 만들 수 있게 하려면 사회적 경제라고 우리가 말을 쓰지만, 이걸 그냥 하나의 이름, 명사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나의 경제 행위를 사회적으로 할 수 있을까, 라고 하는 행동, 동사의 개념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담아서 그런 말씀들을 드리고 있습니다.

◇ 김혜민> 앞서 질문에 대한 답도 그렇고 또 사회적 경제는 명사가 아닌 동사다, 라는 박사님의 연구에 대한 설명도 그렇고 결국 이 사회적 경제는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사람의 경제를 만들려는 실천적 요소다. 이렇게 정리를 해주신 걸로 제가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에 경제민주화, 사회 혁신, 지속가능 발전 목표, ESG, 이런 단어들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 이게 말의 향연으로만 끝나는 게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도 저는 좀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가람> 그렇죠. 사실 많은 개념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게 말만 앞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실질적으로 그런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라고 하는 거를 우리 사회에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라고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지금 박사님께서 관련 연구를 하시니까 사회적 경제가 정말 주류가 됐을 때 사회의 구체적인 긍정적인 변화들에 대해서 수치화하거나 아니면 사례를 연구하시는 게 있으시죠. 좀 소개를 해주실 수 있어요.

◆ 이가람> 일단 최근에 사실 사회적 경제 쪽에서 굉장히 많이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소셜 임팩트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말 그대로 사회적 경제 활동을 통해서 창출해내는 가치가 얼마나 되느냐. 그리고 그것을 그냥 우리들끼리만 우리 잘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 다른 경제 행위자라고 하는, 이해관계자라고 보통 많이 이야기를 하는 다른 이해관계자들과 소통 가능한 언어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것이 지표일 수도 있고 수치일 수도 있고.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이 좀 많이 있고, 그게 사회 소셜 임팩트라고 하는 것의 측정 지표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 그리고 이런 측정 지표를 만들었을 때 이게 보통 지표 같은 게 생기면 많은 경우에는 평가로 연결이 되는데 그게 아니라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으로 만들어 놓을 수 있을까. 이런 관심들이 많이 있는 상황이고요. 잠깐 이제 ESG라든지 지속 가능 발전 목표, 이런 거 말씀해 주셨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큰 목표들이거든요. 큰 목표들이라고 해서 실현이 안 되는 건 아닌데 다만 이건 그냥 꿈일 뿐이다. 꿈을 꿈으로 남겨놓자, 가 아니라 어떻게 거기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구체적인 플래닝을 하는 것들. 이런 노력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혜민> 저도 사회적 기업도 인터뷰하기도 하고 또 박사님 얘기를 들어보니까 우리가 사회적 경제라는 게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에 많이 가시화되고 눈으로 볼 수 있고 평가할 수 있는 정말 구체적인 무언가가 됐다는 느낌이 들어요.

◆ 이가람> 네, 그래서 사실은 그렇죠. 의외로 생각보다 가까이에서 흔히 말하는 사회적 경제 기업들의 생산 물품이라든지 이런 걸 접하실 수 있는 기회가 꽤 많고, 저는 아까 광고 들으면서도 굉장히 많은 사회적 기업들이 여기에 협찬도 해 주시고 이러는 거 보면서 반가웠거든요.

◇ 김혜민> 사회적 경제의 눈으로 모든 걸 보시는군요. 광고까지도.

◆ 이가람> 약간 사회적 경제의 덕후가 되어가지고.

◇ 김혜민> 사회적 경제 덕후는 처음 들어보는데, 이 방송 듣고 계신 사회적 경제를 실현하는 기업 분들의 많은 협찬, 많은 광고 받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박사님이 저희에게 아주 이로운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게 사회적 경제 아니겠어요. 그렇죠. 감사하고요.

◆ 이가람> 관계를 통해서.

◇ 김혜민> 그럼요. 지금 관계를 통해서, 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사회적 경제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관계, 그리고 언어. 그러니까 우리가 경제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런 개념들이 사회적 경제에서는 또 되게 중요한 개념 같아요. 특히 언어 같은 거.

◆ 이가람> 네. 그래서 사실은 사회적 경제에서 되게 중요하게 많이들 말씀하시는 게 언젠가부터 우리가 경제, 이러면 뭔가 다들 자기 생각만 하고 자기 이익만 챙기고, 이런 것처럼 보고 있지만 사실은 경제활동이라고 하는 건 상대방이 없으면 내가 먹고 사는 것 자체가 안 된다, 라고 하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이런 게 꼭 무슨 책에서만 나오는 개념도 아니고 우리 어른들도 사실은 체감 속에서 다 가지고 계셨던 개념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사실은 알게 모르게 우리가 보통 쓰는 말 속에도 많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연구하면서 그런 걸 발견하고 찾는 과정도 되게 흥미로웠죠.

◇ 김혜민> 어떤 단어들이 그래요.

◆ 이가람> 좀 흥미로운 게 사회적 경제 기업들의 이름 같은 걸 보면 공통적으로 많이 들어가는 단어들이 있어요. 이음이라든지, 아니면 살림이라든지 더함, 이런 단어들을 넣으시거든요. 그리고 거기에서 한자이긴 하지만 통할 통通자 있잖아요. 그래서 서로 소통한다, 통한다, 라고 하는 의미에 이런 것들을 넣으시는 게 사실은 조금 더 우리 일상에 가까운 말들을 통해서 사회적 경제가 추구하려고 하는 사회적 가치. 그리고 이 기업이 추구하려고 하는 가치에 대해서 본인 나름의 개념을 넣으려고 하는 시도들이 많이 보이고요. 또 조금 젊은 세대 같은 경우는 사실 공동체나 이런 순 한글 말보다는 영어 개념이 더 가깝다 보니까 오히려 커뮤니티라든지, 소셜이라든지, 이런 말들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약간 흥미로운 말 중에 하나가 수눌음이라고 하는 말이 있어요. 수눌음이라고 하는 게 제주 쪽에서 예전부터 품앗이를 부르던 지역 방언이셨대요. 그런데 이 얘기를 했을 때 사실 요즘 그런 말이 아예 죽은 말, 사어화된 게 아니라 사회적 경제 쪽에서 이 말의 가치를 발견해서 쓰시기도 하고 이러거든요. 그래서 보통 사회적 경제 전통, 마을이나 공동체가 함께하는 전통할 때 저희 흔하게 알고 있는 건 둘의 품앗이,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을 한편으로는 예전에 있었고 지금은 사라진 것처럼 여기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회적 경제 활동을 하시는 분들의 말과 실천 속에서 이런 게 여전히 계속 움직이고 있다고 하는 것을 발견하는 것도 되게 흥미롭습니다.

◇ 김혜민> 사실 농경사회인 전통사회는 사회적 경제의 체제였죠. 함께 힘을 다해서 농사했어야 했고, 그랬기 때문에 예전에 우리가 사용했었던 언어들의 회복이 현재 사회적 경제 회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오늘 런어스, 이가람 박사님과 함께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저희가 언어를 통해서 인식을 만든다면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부분이 중요할 것 같아요. 어떤 점이 좀 필요하다고 보세요.

◆ 이가람> 제도적인 부분 중요하죠. 그리고 한국이 사실 세계적으로도 사회적 경제 관련해서 주목도 많이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도적으로 갖춰져 있다, 라고 하는 평가도 받고 있는데 여전히 그런 기본의 근간이 되는, 지금 경제 제도 안에서 사회적 경제가 움직이기에 제도적으로 막혀 있는 부분들이 있고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같이 길을 뚫어 나갈 것인가, 라고 하는 시도들도 필요하고요. 그래서 여전히 법적으로 막혀 있는 사회적 경제 기본법이라든지, 사회적 가치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 부분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제도화가 이루어졌는데 많은 부분들이 사회적 경제 제도화, 이런 얘기하면 지원으로 연결해서 생각을 하시는데 사실은 단순히 지원 정책을 많이 만들고 이런 부분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 사회 안에서 어떻게 이런 경제 활동의 기반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냐. 그리고 그게 제도의 논리와 속도라고 하는 것들이 실제 실천의 속도와 같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냐, 라고 하는 부분, 그것과 좀 연결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좀 있습니다.

◇ 김혜민> 단순히 인건비를 지원해 주고 컴퓨터를 사주고, 이런 단순한 지원 정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게 존재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을, 사회적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법들이 현실적으로 필요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오늘 사회적 경제에 대한 여러 가지 유쾌한 이야기. 또 깊은 이야기 나눠주신 이가람 박사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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