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협 직원이 회삿돈 40억 원을 빼돌려 스포츠 토토 등을 사들였다가 적발된 사건 저희가 전해드렸는데요.
또 다른 지역 농협에서도 30대 직원이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정황을 YTN이 단독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이 직원이 횡령한 금액 역시 최소 수십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지난번 경기 광주시에 이어 또 농협 직원의 횡령 사건이 터졌는데, 이번엔 어디에서 발생한 겁니까?
[기자]
이번 횡령 사건이 터진 곳은 경기 파주시에 있는 한 지역 단위 농협입니다.
이곳에서 근무해온 30대 직원 A 씨가 농협 돈을 횡령했다가 내부 조사로 적발돼 현재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된 상탭니다.
이 직원은 지역 농협에서 농산물과 자재, 생활물자 등의 재고 관리를 담당해 왔는데요.
회계장부를 작성하며 매입 재고자산을 실제보다 수십 배가량 부풀려 회사에 구매 금액을 요청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회사에서 구매 금액을 받고 나선 실제 매입에 쓴 돈 외 나머지 자금을 본인 혹은 차명 계좌로 돌려 돈을 빼돌려온 겁니다.
A 씨가 이런 범행을 저지른 건 무려 5년 전부터인 거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회계장부와 재고가 계속 일치하지 않고 최근 금융권 내부 직원의 횡령 사건이 잇따르자 농협 측이 자체 조사를 시작하며 결국, A 씨는 꼬리가 밟혔습니다.
지역 농협이 1차로 경찰에 고소장을 내면서 확인했다고 밝힌 횡령액은 17억 4천만 원입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횡령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취재한 결과 농협 측은 이 직원이 55억 원에서 최대 70억 원까지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농협 중앙회도 곧 내부 감사와 조사를 통해 정확한 횡령 금액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앵커]
농협 중앙회와 경찰 조사에 따라 횡령 금액이 더 커질 수도 있는 거네요.
이 직원이 돈을 어디에 썼는지는 밝혀졌나요?
[기자]
경찰이 파악한 바로는 A 씨는 횡령 금액의 상당수를 코인 투자에 썼다고 합니다.
또 외제차 등 사치품을 구매하는 데도 횡령한 돈을 썼다고 합니다.
경찰은 일단 A씨의 횡령을 증빙할 구체적인 자료부터 받은 후 A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어 A 씨의 횡령 금액이 정확히 얼마인지부터 확인해 횡령 자금을 되찾는 데 주력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내외부에서 A 씨를 돕거나 부추긴 공범이 있는지도 함께 수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 1부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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