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부터 배달하면 '다회용기'로...강남구부터 시범 운영

2022.08.29 오후 12:12
[앵커]
오늘(29일)부터 배달 음식을 주문하면,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기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서울시가 강남구를 시작으로 다회용기로 배달하는 자치구를 올해 안에 4곳으로 늘릴 예정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네, 서울 역삼동에 있는 배달음식 전문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들고 있는 게 오늘부터 배달에 사용되는 다회용기 같은데, 배달부터 수거까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기자]
네, 이곳 음식점은 점심시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손님들과 라이더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점은 일회용품 대신 보시는 것처럼 다회용기가 사용되는 건데요.

용기는 대용량 3종류와 양념통 등 모두 11가지 종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급식판도 있는데 대량 주문을 받을 때 사용합니다.

다회용기는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기 대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어 무분별하게 배출되는 일회용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식당을 비롯해 서울 강남구 내 2백여 곳이 다회용기 배달을 시범 운영하는 '제로식당'으로 지정됐는데요.

오늘부터 이곳에 배달음식을 주문하면 음식이 다회용기에 담아 배달됩니다.

배달앱으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음식점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겁니다.

먼저 소비자가 주문하면 식당에선 다회용기에 담은 음식을 가방에 넣어 주문지로 보내고요.

소비자는 식사를 마친 뒤 다회용기를 다시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어 회수를 신청하면 됩니다.

다회용기를 회수하면서 별도의 보증금이나 추가 비용이 없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렇게 수거된 다회용기들은 인근의 세척공장으로 옮겨지는데요.

하루에 10만 개를 친환경 세제로 살균·소독해 다시 제로 가게들로 돌아가게 됩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강남구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는데요.

사업이 쓰레기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4월 4개 배달앱 운영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문 시스템 개발을 추진했습니다.

서울시 통계를 보면 다회용기 배달 주문율은 매주 30% 이상 늘었고, 지난 1월에는 이용률이 사업 초기보다 5배 가까이 늘어 6만 7천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시는 강남구에서 시작한 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르면 다음 달 관악구를 시작으로 10월에는 서대문구와 광진구를 대상으로도 다회용기 배달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역삼동 배달음식 전문점에서 YTN 황윤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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