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욱 "천화동인 1호, 이재명 시장실 지분"...출소하자마자 법정 폭로

2022.11.21 오후 01:54
남욱, 오늘 새벽 출소…오전부터 바로 재판 출석
재판 시작부터 "조사 때 사실대로 진술 못 했다"
남욱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시장실 지분"
[앵커]
대장동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가 오늘 새벽 석방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출석하자마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을 겨냥한 폭로를 잇달아 쏟아냈습니다.

특히 막대한 개발이익을 가져간 천화동인 1호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 측 지분이 있었다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앵커]
남 변호사가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게 바로 오늘 새벽인데, 유동규 전 본부장에 이어 법정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새벽 구속 기한이 끝나 1년 만에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남욱 변호사는 오늘 오전 곧바로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재판을 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구속된 남 변호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법정에 출석한 건 처음인데요.

마침 오늘은 남 변호사가 증인 자격으로, 검찰과 유동규 전 본부장 등 다른 피고인들의 신문에 답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그런데 남 변호사는 검찰 측 신문이 시작되자마자, 조사 때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법정에서 사실대로 다 말하겠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어떤 부분을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했느냐고 검사가 묻자, 2015년 2월부터 대장동 개발이익을 가져간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 씨에게서 들어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이를 말하지 않은 이유로는, 당시에는 선거도 있었고 겁도 났고,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랬다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또 지난 2013년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뇌물 3억5천2백만 원에 대해서도 유 전 본부장 본인이 쓰겠다고 한 돈은 2천만 원에 불과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나머지는 '형들'에게 줘야 한다고 했다며, 여기서 말한 '높은 분들'은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돈을 전달한 시간·장소 등 구체적인 경위와 정 실장 등에게 술값 같은 접대비용을 부담한 사실도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또 2012년 4월 천화동인 7호 소유주로 알려진 배 모 전 기자에게서 2억 원을 받아 김만배 씨에게 건넨 사실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대장동 사업을 민간개발로 추진하고자 민주당 김태년 의원의 보좌관에게 갈 몫이었다는 취지로 언급했는데, 다만 돈이 실제 전달됐는지 확인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남 변호사는 법정 밖에서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직 입을 닫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남 욱 /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이재명 대표 경선자금 왜 마련하셨나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누군가요? 진술 태도 바꾸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법정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역시 대장동 비리 사건으로 재판 중인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도 구속 기한 만료로 오는 24일 석방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미 석방된 유동규 전 본부장에 이어, 대장동 일당 모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추가 폭로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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