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성태 오늘 아침 도착..."이재명 전화번호도 모른다"

2023.01.17 오전 05:53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열쇠를 쥔 채 태국으로 도피했다가 붙잡힌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잠시 뒤인 오전 8시 1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김 전 회장은 태국에서 항공기를 타기 직전 취재진을 만나 이재명 대표를 전혀 모르는 데다, 비자금 조성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김성태 전 회장의 체포 당시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은 우리 시각으로 새벽 2시 반쯤, 운동복 차림으로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8개월 동안의 도피 끝에 결국 붙잡혀 한국행 항공기를 타게 된 김 전 회장은,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자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모른다고 잘라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성태 / 쌍방울 전 회장 : (전화도 한 적 없으세요?) 이재명 씨는 전화나 뭐, 한 적 없는데. (전화는 한 번 하신 적 있지 않으세요?) 없습니다. 전혀 없고요. 전화번호도 알지도 못하고.]

김 전 회장은 쌍방울이 지난 2018년과 2019년 전환사채 200억 원을 발행한 뒤, 여러 차례 사고팔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선을 그었습니다.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성태 / 쌍방울 전 회장 : (전환사채 발행해서 비자금 조성하신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그거 나중에 조사를 받아 보면 알겠지만 무슨 비자금은. 비자금 전환사채, 회사에 전환사채 만드는 데 무슨 비자금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검찰이 가장 벼르는 두 사안인 비자금 조성과,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모두 정면으로 부인한 겁니다.

이 밖에도 김 전 회장은 UN 사무소에 망명을 타전했다는 언론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자신의 도피 생활을 '호화 도피'로 비판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성태 / 쌍방울 전 회장 : 하루하루 지옥같이 살았습니다. 김치 먹고 생선회 좀 먹었는데 그걸 황제 도피라고 하고 하는데…다 제 불찰이니까 제가 검찰 가서 성실히 수사받고 소명하겠습니다.]

검찰은 우리 시각으로 새벽 2시 40분, 한국행 항공기에 탄 김 전 회장의 체포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잠시 뒤인 오전 8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어 곧바로 검찰 호송차로 옮겨탄 뒤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앵커]
곧바로 이어질 검찰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어보게 될까요?

[기자]
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있던 지난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때 변호사 비용 20억 원을 대신 내줬는지 캐물을 전망입니다.

또 지난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중국으로 640만 달러를 밀반출해 북한에 건넸다는 '대북 송금' 혐의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전 회장의 체포 직후부터 고강도 조사를 예고한 검찰은 체포 시한인 48시간을 꽉 채워 조사한 뒤, 곧바로 구속영장까지 청구할 방침입니다.

다만 김 전 회장이 한사코 이 대표를 모른다고 하고 있어서,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쌍방울 자금흐름을 꿰고 있어서, 변호사비 대납과 대북 송금 의혹의 실질적 열쇠로 불리는 '금고지기'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 씨가 귀국을 거부한 것도 앞으로의 수사에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김 씨는 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낸 상태라, 송환까지는 수개월이 더 걸릴 거로 보여서요.

앞으로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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