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의 30~40대는 부모 세대보다 더 빠르게 늙는 첫 세대가 될 거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각종 스트레스와 스마트폰 과사용 등이 노화를 촉진한다는 건데, 몸과 마음 건강을 모두 챙겨야 노화를 늦출 수 있단 조언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년 차 직장인 민 모 씨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쉬거나 업무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납니다.
건강을 생각하면 운동해야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민 모 씨 / 35세·직장인 : 집에서 편하게 누워 있거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쉬는 시간이 좋다 보니까 운동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처럼 사회, 경제활동에 한창인 30~40대에서 실제 나이보다 신체가 빠르게 늙는 '가속 노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직장, 주거, 경제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데다 스마트폰을 쓰면서 신체 활동량은 줄고 배달음식 등 가공식품을 자주 먹는 것이 가속 노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정희원 /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 즐겨 사용하는 SNS라든지 또는 여러 가지 비디오 플랫폼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우리가 신체 활동을 하기 어렵게 만들고 충분한 잠을 가지기 어렵게 만들고 또 몸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높입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다 가속 노화를 만든다고 볼 수가 있고….]
실제로 최근 비만과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등 30~40대 남성의 건강지표는 눈에 띄게 나빠졌습니다.
정 교수는 가속 노화를 그대로 두면 각종 만성 질환에 일찍부터 오래 시달리게 되고 부모보다 빠르게 늙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정희원 /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 부모 세대들은 대략 50대가 됐을 때 경험하던 그런 만성 질환들을 한 30~40대에 앓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건데요. 이런 것들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지금 젊은 성인들의 건강 수명이 부모 세대보다 조금 더 짧아질 수 있다는 걸 시사합니다.]
느리게 나이 들기 위해선 신체 건강만큼 마음을 돌보고 자신에게 성취감을 주는 게 무엇인지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정희원 /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 우리 삶에서 중요한 거를 찾고 또 우리 삶에서 사실은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지만 우리가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좀 빼내 보자….]
평균 수명이 늘어난 30~40대가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그 어느 세대보다 더 철저한 노력과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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