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JMS 탈출한 前 부총재 폭로 “정명석 충격적 실체 또 있다”

2023.03.13 오전 11:40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3월 13일 (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김경천 목사, 前 JMS 부총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다큐멘터리 가 화제입니다. 특히 JMS 교주인 정명석 총재의 성범죄 등 조직 내 여러 문제가 폭로되면서 후폭풍이 거센 상황인데요. JMS 초창기 멤버로 30여년간 부총재로 간부 생활을 하다가 2009년 탈퇴한 김경천 목사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스튜디오 직접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경천 목사, 前 JMS 부총재(이하 김경천): 안녕하세요. 먼저 우리 국민들께 죄송하고 참 면목이 없습니다.

◇ 이현웅: 30년 동안 이제 신도로 같이 활동을 하셨으니까 사과 말씀을 먼저 전해 주셨는데. 부총재셨단 말이죠. 부총재라고 하면 저희가 생각하는 흔히 ‘넘버 투’, 이런 자리입니까?

◆ 김경천: 원래는 부총재가 다른 사람이 있어요, 원래 진짜 부총재가. 그 사람이 장기간 하다가 이제 다 부총재 제도로 하자, 자기 혼자 힘드니까. 그래서 3명을 더 추천해서 총 4명이 됐죠.

◇ 이현웅: 그럼 부총재라고 하는 게 총 4명이 있었다.

◆ 김경천: 예. 그중에 저는 한 명이죠.

◇ 이현웅: 30여 년간 활동을 하다가 2009년에 탈퇴를 하셨는데, 처음 정명석 총재를 만나게 됐을 때 그 느낌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 김경천: 먼저 성경을 2,000번 읽었다라는 것을 듣고 갔어요. 어떤 책이라도 어려운 책도 100번만 읽어도 통달한다는 건데, 2,000번 읽었다. 저는 그때까지 한 번도 못 읽었을 때였거든요. 어머니 뱃속부터 교회를 다녔어도. 그러니까 신뢰가 가는 거예요.

◇ 이현웅: 보통 2,000번 읽었다고 그러면 의심부터 가지 않아요? ‘진짜인가?’

◆ 김경천: 글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성경책 읽었다는 것 가지고, 그런 것 가지고 거짓말을 할 건가. 다른 것도 아니고. 그래서 이분이라면 내 인생 문제라든지 구원 문제 같은 거, 성경에 궁금했던 것, 이런 거를 좀 해결받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이 있었죠.

◇ 이현웅: 그럼 그런 기대를 가지고 처음 딱 만났을 때 얘기를 좀 나눠보셨을 텐데요. 실제로 그렇게 좀 통달한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 김경천: 먼저 성경책이 너덜너덜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냥 노란색, 빨간색으로 그냥 온갖 칠해져 있었고. 그리고 ‘네가 올 것을 내가 꿈에 보았다’ 그러더라고요. 마치 예수님께서 나다나엘에게 ‘네가 무화과 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 양반이 이렇게 환상도 좀 보는 것 같고, 음성도 듣고. 소리가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건데 그런 걸 듣는 것 같고. 또 이렇게 글씨도 써요. ‘예수님 오늘 말씀 뭐예요? 본문이 뭐예요?’ 그러면서 예수님하고 대화하는 것 같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아니, 예수님하고 대화한다니’ 이렇게 해가지고 우리는 그냥 바짝 긴장하고 경외감에 사로잡히게 되는 거죠.

◇ 이현웅: 그렇군요. 30년 전이랑 이제 탈퇴를 하실 때 2009년까지 신도들이 얼마나 확장이 됐습니까?

◆ 김경천: 그 당시에도 2만 명에서 2만 5천 명 정도. 처음에는 한 명부터 시작되죠. 그래서 제가 만났을 때는 한 열댓 명이 있었죠.

◇ 이현웅: 열댓 명부터 해가지고 수만 명 모일 때까지 계셨던 거고. 다큐멘터리에서도 나옵니다만 주로 대학교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포교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던데,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 김경천: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말귀를 못 알아들으니까. 그리고 대학생들을 잡아야 미래가 있고 전 세계로 포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양반이 초등학교만 나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학생들에 대한 선호도라든지 호감, 그 사람들에 대한 기대가 많았죠.

◇ 이현웅: 특히나 명문대를 중심으로 포교 활동이 이루어졌던데, 그 포교라는 것도 동아리 형태로 이루어진 것으로 묘사가 되더라고요. 실제 그렇습니까?

◆ 김경천: 예. 처음에는 이렇게 한두 명 하다가 그 학교에 학생들이 많아지면 차라리 서클로 등록을 하자. 그래서 룸을 확보한 다음에 거기서 만나고, 거기서 대화하고, 거기서 전도하고 가르치고 하는 거죠.

◇ 이현웅: 그러면 실제로 동아리 명에도 ‘JMS’ 이런 식으로 들어갑니까?

◆ 김경천: 그렇지는 않고 학교마다 다 명칭이 달라요.

◇ 이현웅: 2009년, 30여 년 동안 활동한 JMS를 탈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혹시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 김경천: 중국에서 압송됐는데, 검사가 법정에서 ‘당신이 메시아입니까’ 그러니까 ‘아니요’ 그러는 거예요.

◇ 이현웅: 그동안에는 계속해서 본인이 메시아라고 했는데?

◆ 김경천: ‘아니요’라고 하니까 놀랐죠. 그래서 거기서는 그것을 ‘모사’라고 그래요. 모사가 뭐냐면 거짓말인데, 제갈공명이이 이렇게 작전을 펴서.

◇ 이현웅: 악한 거짓말이 아니라?

◆ 김경천: 예.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거짓말은 그것은 악이 아니고 오히려 선이다. 그래서 마음껏 거짓말할 수 있는 토대를 깔아놨어요. 모사라는 거고. 신천지 용어로 말하면 ‘모략’이라고 그래요.

◇ 이현웅: 이게 교리에 포함이 돼 있나요?

◆ 김경천: 앞에는 없지만 그런 것이 합법화돼 있어요. 하나님을 위한 거짓말은 괜찮다. 그래서 모사를 쓰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했으면 법정에서 무죄로 나와야 되는데 그렇게 모사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6년형에서 10년형으로 오히려 확대가 되고. 그리고 자기가 꿈을 꿨는데 무죄로 풀려난다. 이번에 그런데 그 꿈이 틀렸고요. 그리고 교리를 수정하더라고요. 자기가 지금까지 주장했던 교리를 부정하고. 그리고 그렇게 되니까 예언이 틀린 것이 생각나는 거예요. 예를 들면 대통령 선거 같은 거 할 때 그동안 예언을 해왔었거든요. 그런데 맞은 것도 있었지만 그 뒤로는 쭉 틀렸어요. 그래서 주님이라면 틀릴 수가 있겠는가.

◇ 이현웅: 안에 있을 때는 또 맞은 것만 기억하게 되다가?

◆ 김경천: 네. 그런 것이 이제 다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이게 뭐지, 내가 틀릴 수도 있구나. 그게 가짜도 가짜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거죠.

◇ 이현웅: 그렇군요. 목사님도 그러셨고요, 처음에는 정명석이 자신을 메시아라고 주장을 하는 거를 믿었단 말이죠. 그리고 앞서서 말씀 나눈 것처럼 명문대 학생들도 많았다고 하는데 이런 것을 믿을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 같은 것들이 만들어져 있나요?

◆ 김경천: 교리가 그렇죠, 교리가. 그러니까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내가 다시 오마’ 그랬거든요. ‘다시 오마’ 할 때 예를 들면 구름 타고 온다든지, 불로심판을 한다든지, 무덤이 열리고 부활을 한다든지, 이런 전제조건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걸 다 비유로 풀어서 그 강의를 듣다 보면 정명석이 메시아라고 믿어지게끔 딱 돼 있어요.

◇ 이현웅: 근데 이 다큐멘터리에서 나오는 녹화 영상들 보니까 성기도 아무렇지 않게 발언을 하거나 좀 말도 안 되는 발언처럼 느껴지는 게 제 입장에서 많았는데, 그런 부분에도 신도들이 ‘아멘’ 혹은 ‘예’ 이렇게 대답을 하더라고요?

◆ 김경천: 왜냐하면 그만큼 순수하시다. 이게 좋게 보려면 하릴 없이 좋게 보고요. 그러잖아요. 똑같은 말이라도 순수하시다.

◇ 이현웅: 오히려 순수하다?

◆ 김경천: 전혀 첨가되지 않는 천진난만한 모습이다.

◇ 이현웅: 그렇게 느껴지게끔 환경이 조성이 돼 있는 거죠. JMS에서 탈퇴하시고 나와서 피해자들을 위한 케어, 교육 힘써주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얼마나 많이 찾아옵니까?

◆ 김경천: 찾아온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고요. 그 사람들은 저를 찾아온다는 것이 마치 목숨을 건 것 같은 행동들이에요.

◇ 이현웅: 실제로 목숨을 거는 건가요? 예를 들어 미행 같은 것도 나오던데요.

◆ 김경천: 그런 정도가 아니고. 저를 만나면 지옥 갈지 모른다. 왜냐하면 저는 거기서 악평자라고 소문나 있거든요. 그러니까 김경천 목사를 만나면 선생님에 대해서 악평을 듣게 되고 거기를 탈출하게 되니까 아예 못 만나게 하거든요. 못 만나게 할 때 그냥 못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탄이 씌었다든지, 마귀가 역사한다든지, 가룟 유다라든지 그런 사람 만나면 네가 영이 총 맞았기 때문에 지옥 갈지 모르는데, 그런 공포가 있어요.

◇ 이현웅: 그럼 JMS 내에는 일종의 블랙리스트 같은 것들이 있는 건가요? 앞서서 뭐라고 하셨죠?

◆ 김경천: ‘악평자’라고 그러고 ‘가라지’라고 그래요. 왜냐하면 알곡과 가라지가 있는데 예수님이 오셔서 추수할 때 알곡과 가라지가 있잖아요. 가라지들은 쭉정이들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거기 있다가 나온 사람들이 알곡이 되지 못하고 쭉정이, 가라지가 됐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저 같은 사람을 가라지라고 그래요.

◇ 이현웅: 그럼 만나서는 어떤 얘기들을 주로 나누나요?

◆ 김경천: 정명석의 스캔들이 사실이다, 이런 것보다도 저는 교리 쪽으로 하나하나 들으면서 그때 ‘아멘, 아멘’, ‘맞습니다, 맞습니다’ 하면서 들어가다 보면 나중에는 정명석을 메시아로 딱 믿게끔 되거든요. 거꾸로 ‘이거 틀렸네, 이거 틀렸네’ 하면서 이렇게 따라서 걸어 나오는 거예요.

◇ 이현웅: 혹시 부총재님도 이렇게 언론에 출연하거나 하실 때 미행이 따라붙거나 혹은 무언가 위협을 느끼거나 한 경험들도 있습니까?

◆ 김경천: 제가 처음 나왔을 때는 마트라든지 어디 가도 항상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돼 있고요. 그리고 골목길을 걸어도 누가 뒤에서 차로 밀지 않을까, 이런 두려움을 항상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런 테러라든지 그런 걸 몇 번 했었는데, 그랬는데도 별로 자기들의 소기의 목적을 도달하지 못하니까, 오히려 방송만 터지고 나쁜 이미지만 갖게 되니까 요즘에는 고소·고발로 괴롭혀요. 모독죄, 명예훼손죄. 그림 같은 거 이용하면 저작권 위반, 이런 것으로 각종 고소·고발을 하죠.

◇ 이현웅: 그런 전담팀이 따로 있는 건가요?

◆ 김경천: 있어요. 자체적으로 변호사들도 있고요. 그리고 대외협력국이라든지 이런 조직이 있어서 그런 것만 해요. 그래서 인터넷 같은 거 있으면 누가 글을 올렸는가. 신원을 파악해서 부모나 가족에게 협박을 해서 내리게 만든다든지 활동을 못하게 한다든지, 이런 걸 하는 인터넷 대응팀들이 있어요.

◇ 이현웅: 보도에도 많이 나왔습니다만 사회 고위층들이 또 많이 있던데?

◆ 김경천: 왜냐하면 다 대학생들 출신인들이니까, 그들이 결국 취직할 거 아니에요. 만약에 군대 육사를 졸업했으면 소위, 중위 쭉 올라가는 거죠. 그러면 영관급들도 가능한 거죠.

◇ 이현웅: 사법고시를 통과하면 법률가가 돼 있고. 그러면 그렇게 돼서 계속해서 정명석을 비호해 주고 있다?

◆ 김경천: 그렇죠. 그 신도로 남아 있는 거니까.

◇ 이현웅: 다큐멘터리 내에서는 성폭행 부분을 좀 초점을 맞춰서 많이 진행을 했던데, 혹시 다큐멘터리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문제나 이런 것들도 있습니까?

◆ 김경천: 가족과의 문제가 많죠.

◇ 이현웅: 연을 끊는 건가요?

◆ 김경천: 그렇죠. 그런 경우가 많죠. 왜냐하면 부모들은 너 이제 시집도 가고 직장도 잡고 가정생활도 해야 될 것 같은데 거기에 미쳐가지고 가출해가지고 집도 안 들어오고 결혼도 안 하고 그러니까 부모들은 그냥 속이 타죠. 그러면 어쩌다 딸이 한 번 오면 ‘너 왜 또 거기 다니냐’ 그러면 또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으니까 아예 가출해버릴 거 아니에요. 가족이 파괴되고. 그리고 옛날에는 500명에서 1,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결혼도 안 하고 풀타임으로 하늘의 신부라고 하면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얼마나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며 가정, 개인적으로 얼마나 피폐함이 심해요.

◇ 이현웅: 제가 다큐멘터리를 보다 보니까 참 이런 목적으로 종교를 만든 건가 싶을 정도의 생각까지 들었는데. 이런 정명석의 성폭행, 성착취 이런 건 언제부터 시작이 되고 기획, 의도가 됐다고 보시나요?

◆ 김경천: 처음에는 이렇게까지는 많지 않았고, 굉장히 조심했고 거룩한 척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월명동, 지금의 금산. 자기 고향을 성지화하면서 아무래도 견제가 느슨해지고 자기가 마음껏 이렇게 절대 권력을 휘두르다 보니까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됐죠.

◇ 이현웅: 다큐멘터리만 보더라도 상당히 충격적이긴 했는데, 기자간담회 중에는 “지금 이 작품에 나온 묘사나 표현들은 극히 일부다”라고 했거든요. 직접 옆에서 보신 경험으로서는 어떠신가요?

◆ 김경천: 그것이 틀리다는 말을 못 하겠어요.

◇ 이현웅: 방송에서 언급하기가 부적절할 정도입니까?

◆ 김경천: 예.

◇ 이현웅: 그렇군요. 정명석이 검찰 수사를 받고 처벌을 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교 활동은 계속 이뤄지고 있단 말이죠. 신도들은 이런 거를 의심하거나 그러지는 않나요?

◆ 김경천: 네. 문제는 전혀 안 본다는 게 문제예요. 방송이 터지고, 뭐 그냥 아무리 방송이 터지고 넷플릭스 터져도 안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 이현웅: 보통 본인이 믿는 종교고 하면 궁금해 하지 않나요?

◆ 김경천: 그러니까 TV 보지 말라면 TV 안 봐요. 인터넷 하지 말라면 인터넷 하지 않고.

◇ 이현웅: 그것도 보면 벌 받는다고 생각해서 그런 겁니까?

◆ 김경천: 왜냐하면 저게 사탄들의 시험이다. 그리고 이걸 이겨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선생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것이, 그 의리를 지키는 것이 믿음이고 그래야 구원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어떠한 시험과 환란이 와도 이기고 나가야 한다, 그런 것이 있어요. 그걸 믿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맹신인데 거기에 빠져 있는 거죠.

◇ 이현웅: 앞서서 말씀해 주신 월명동도 보니까 규모가 꽤 되던데요?

◆ 김경천: 몇십만 평은 될 거예요.

◇ 이현웅: 그런 것들을 사들이고 건물 짓고 하는 재원은 다 어디서?

◆ 김경천: 회원들의 헌금이죠. 그리고 사업도 하고 하니까.

◇ 이현웅: 사업은 어떤 사업을 합니까?

◆ 김경천: 화장품 사업도 하고 호텔도 운영하고 병원도 운영하고.

◇ 이현웅: 또 수입원이 따로 있군요?

◆ 김경천: 그렇죠. 그리고 회원들이 주님을 만났다고 생각하니까 헌금도 힘써서 하죠.

◇ 이현웅: 보통 길을 가다 보면 우리가 흔히 ‘뭘 아십니까’ 이렇게 물어본다라고 하는 게 포교 전략 중에 하나인데, 대학가를 넘어서 요즘에는 중고등학교까지 침투한다고 들었어요. 다큐멘터리에 나온 사례를 보니까 중학생 사례도 있고요. 포교 전략 같은 것들도 따로 세웁니까?

◆ 김경천: 지금은 ‘JMS 교를 들어오시오, 정명석을 믿으세요’ 이렇게 못 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이제 문화 선교를 하자고 해서.

◇ 이현웅: 문화 선교가 뭐죠?

◆ 김경천: 문화 선교가 뭐냐. 사회와의 접촉점이죠. 그래서 재즈, 모델 워킹, 야구, 축구.

◇ 이현웅: 일반적인 동아리 활동 같은 건데?

◆ 김경천: 모든 재능을 기부해서 그걸 포교의 수단으로 삼는 거죠. 처음부터 ‘우리 교회로 와라’ 이것보다는 모델 되고 싶으니까, 키 크고 예쁜 사람들은. 그러면 누구나 이렇게 데스크를 걷지는 않을지라도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잖아요.

◇ 이현웅: ‘나를 또 모델처럼 봐줬네’라는 생각도 들거고요?

◆ 김경천: 그러니까 그런 걸로 모집하는 거죠. 그리고 대학교마다 치어리딩 팀들이 있잖아요. 치어리딩 팀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자기네끼리 교회마다 치어리딩 팀을 만들어서 하는 거예요. 재밌잖아요. 재밌게 해주고. 축구 같은 거. 그래서 축구 선수들도 한번 축구를 해보고 싶은데 그런 것을 요구를 충족시켜주죠.

◇ 이현웅: 굉장히 일상적인 그런 것들에서 포교 활동이 이루어지네요?

◆ 김경천: 예, 태권도도 있고 많죠.

◇ 이현웅: 말씀해 주신 것만 들으면 우리 주변에 있는 거의 모든 곳에서 포교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들리는데, 그러면 일반분들에게 이런 건 좀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씀을 해 주실 게 있을까요?

◆ 김경천: 지나친 친절을 조심하고요. 길거리에서 ‘도를 아십니까’나 설문지를, ‘저는 대학원 누구인데 이번 박사 과정에서 논문을 쓰려고 하는데’ (하면서) 설문지를 작성하게 만들어요. 신천지나 모든 이단들이 다 공통적인 건데. 그래서 번호를 따서, 그리고 우연을 가장해서 계속 모임을 이어가고. 그리고 친절을 베풀면서 거부할 수 없게 만들면서 그러면서 성경 공부로 인도하는 거죠. 성경 공부는 참 좋은 건데 이단들의 성경 공부는 결국 자기 교주를 신격하는 거거든요. 성경 공부를 빙자해서 포교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인정된 교회 바깥에서는 성경 공부하는 것을 조심해야 된다.

◇ 이현웅: 지금 다큐멘터리가 공개되고 나서 ‘신도들을 색출하자’ 혹은 ‘누가 JMS 신도다’ 이런 식으로 낙인을 찍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보고 또 듣다 보면 이분들도 피해자일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떻게 우리 사회가 돼야 됩니까?

◆ 김경천: 그러니까 마녀사냥 식으로 이렇게 하는 것은 좀 사실 위험하긴 해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이미 탈퇴했다 하면 공격은 멈춰줘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자기가 양심선언하고. 왜냐하면 다 속은 거거든요. 속아서 그런 거잖아요, 다.

◇ 이현웅: 근데 일각에서는 앞서서 말씀해 주신 그 ‘모사’라는 거를. (할 수도 있는데)

◆ 김경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 이현웅: 탈퇴를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또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경천: 그러니까 자가당착인데. 평소에 자기네들이 거짓말을 많이 했기 때문에 탈퇴 선언조차도 잘 믿지 않는 거예요. 그런데 이번 넷플릭스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실이었네’ 이렇게 깨닫고 탈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에요.

◇ 이현웅: 알겠습니다. 이제 시간이 다 돼서, 끝으로 혹시 못 닿은 말씀이 있으면 한 20초 정도 안으로 정리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경천: JMS 사람들은 꿈을 깨고 나와야 돼요. 그 사람들은 지상천국을 모토로 하고 있는 거거든요. 지상천국은 아니에요. 거기 아니고 정명석 씨도 메시아 아니에요. 가정으로 돌아가시고 부모님 품으로 돌아가시고 예수님 품으로 돌아가시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경천 목사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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