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백신도 독감처럼 1년에 1번...등급 하향해도 '무료'

2023.03.22 오후 06:36
[앵커]
올해부터 코로나19 백신도 독감 백신처럼 10월 이후 한 번만 맞게 됩니다.

아직 정기 예방 접종에 넣은 것은 아닌데,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낮아지더라도 백신 접종은 무료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석 달이나 넉 달에 한 번씩 다시 맞으라던 코로나19 백신이 독감처럼 1년에 한 번 맞는 방식으로 전환됩니다.

올해는 4분기, 10월부터 시행됩니다.

정부가 이렇게 바꾸기로 한 것은 백신 효과가 예전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백신 1·2회 접종이나 최종 감염 후 12달이 지났을 때 재감염 예방 효과는 41.8%, 입원·중증화 예방 효과는 97.4%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보건안전청도 65세 이상 고령층이 3차 이상 접종했을 때, 입원 예방 효과는 6개월에서 1년까지 50% 넘게 유지됐고, 사망 예방 효과 역시 10개월 지난 후에도 60% 가까이 유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재감염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 점도 고려됐습니다.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 재감염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점차 길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7월에는 재감염까지 평균 161일이 소요되었지만 현재는 약 309일, 즉 10개월 정도로 분석됩니다.]

다만 항암 치료를 받거나 면역 억제제를 먹는 면역저하자들은 항체 지속력이 떨어지는 걸 고려해 1년에 2번, 2분기와 4분기에 맞도록 했습니다.

누구나 무료로 맞을 수 있고 코로나19가 연내에 4급 감염병으로 등급이 조정되더라도, 계속 무료 접종할 계획입니다.

백신 종류는 유행 변이와 효과, 개발 동향 등을 고려해서 결정할 예정인데, 세계 유행 추이와 국내 상황이 다를 경우도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 제조사와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유행주에 맞는 백신 개발이 가능한지 그런 것들도 논의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하여튼 우리 상황에 가장 맞는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다만 예상 못 한 대유행이나 신규변이의 출현 등 방역 상황에 따라 접종 계획은 바뀔 수 있습니다.

현재 시행 중인 동절기 추가 접종은 다음 달 8일 0시부로 종료하되, 희망자를 위해 접종 기관 5천여 곳은 유지합니다.

당국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백신이 우리 국민 14만3천 명의 사망을 예방한 것이라며 고위험군은 반드시 백신을 맞아달라고 또다시 당부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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