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을 검증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중간보고서를 볼까요.
"일본 당국의 방류 감시체계는 신뢰할 만하다"라는 평가가 적혀 있습니다.
현지시간 5일 공개된 IAEA의 4차 보고서 내용입니다.
IAEA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체계에 대해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영향을 다루는 '방사선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서는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 등에 사용하는 방법 등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달았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감시 체계는 믿을 만하지만,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측정하거나 오염수를 방류하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낼 수 없다"겠죠.
무슨 뜻인지 해석하기 어렵게 일부러 어렵게 보고서를 썼나? 싶을 정도입니다.
핵심은 "믿어도 되나. 과연 안전한가?" 이 부분이죠.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표현보다 더 적절한 것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준비한 영상입니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 내부 영상이 공개됐는데, 한숨만 나옵니다.
함께 보시죠.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원전 1호기 내부 영상입니다.
관리를 맡고 있는 도쿄전력이 원전 원자로 바로 아래 부분을 촬영해 공개한 것인데요,
영상을 보니까,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 같습니다.
두꺼운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 철근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요,
곳곳의 철골 구조물들은 녹이 슨 모습도 보입니다.
방사능 오염 물질들이 물 속을 어지럽게 떠다니기도 합니다.
바닥도 보이는데요.
흙덩어리처럼 보이는 물질들이 뭉쳐 있습니다.
오염도가 무척 높은 방사성 잔해 덩어리, '데브리'들입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바닥에 쌓인 '데브리'만 수백 톤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이 데브리를 제거해야 오염수가 추가로 나오지 않게 된다는 점입니다.
도쿄전력은 내년 하반기쯤 시범 제거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거 작업을 시작한다고 해도 그 양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결국 오염수가 상당 기간 추가로 흘러나오게 될 수밖에 없는 건데요.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가 어떻게 대책을 마련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끝까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영상으로 보여드렸습니다.
[앵커]
컴컴한 새벽, 119에 구조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동굴에 빠졌는데 살려달라"는 메시지.
그리고 바로 휴대전화는 방전돼 꺼져버렸습니다.
70대 어르신이 이른 새벽에 운동을 나갔다가 변을 당한 건데요.
정확한 위치를 듣기도 전에 휴대전화가 꺼지면서 구조대원들의 마음은 더 급해졌습니다.
얄궂게도 비마저 내렸습니다.
'동굴'에 계시다는데, 도무지 찾을 수가 있어야지요.
구급대원들은 '동굴' 대신 '우물'을 떠올렸습니다.
보시다시피, 인적이 드문 곳에 잡풀이 우거져 있죠.
15시간의 수색 끝에 우물 속에서 어르신을 찾았습니다.
다행히도, 건강히 구조되셨습니다.
김근우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밤, 돌을 층층이 쌓아 만들어진 깊은 우물 아래.
한 남성이 몸을 웅크린 채 앉아있습니다.
이른 새벽, 산책을 나와 주변을 걷다 6m 깊이 우물에 빠진 79살 A 씨입니다.
[도상용 / 대구 방촌동 : 옛날에 이 우물을 동네 사람들이 많이 사용했는데, 수도가 생기고 난 뒤에 잘 활용을 안 하고…. 그 위에 (판자 등을) 덮어 놨는데, 아무래도 잘 못 보고 빠진 거 같아요.]
A 씨는 우물에 빠진 직후 119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정확한 위치를 알리기 전에 휴대전화가 방전돼 꺼져버렸습니다.
소방이 가진 정보는 동굴인데 물이 깊다는 것, 그리고 공군 숙소 주변 두릅 밭이라는 내용뿐이었습니다.
경찰은 '밭 한가운데 동굴'이라는 신고를 두고 고민한 끝에, 동굴 대신 우물을 샅샅이 수색해 15시간 만에 A 씨를 찾았습니다.
[김형수 /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시간상으로 어딘가에 빠져 있다고 해도 아직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저녁부터 비가 많이 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이고 해서, 좀 더 위험해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야간에도 기동대 경력을 투입하고….]
[앵커]
어제 전기차택시가 도로 한복판을 가로질러 차량 전시장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모두 5명이 다쳤습니다.
택시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는데요, 일단 브레이크등은 켜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고, 급발진 여부 또한 조사해봐야 알겠습니다만,
이같은 차량 급가속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들어보시죠.
김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택시가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날아갈 듯 붕 떠오른 택시는 그대로 건물을 덮칩니다.
한낮, 삼거리를 달리던 택시가 오토바이를 먼저 들이받은 뒤 차량 전시장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입니다.
[당시 사고 목격자 : 속도가 엄청 빨라서 자세히는 못 봤는데 바로 유리 파편이 여기 이 정도까지 날아왔었거든요.]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40대 남성이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택시 기사는 경찰에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하며 차량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급발진 신고 대부분이 운전자 실수로 확인된다면서도, 정황 증거를 폭넓게 조사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 급발진의 특성 같은 거, 굉음이 생긴다든지 브레이크가 딱딱해지고…. 그런 것들이 한두 가지만 있어도 급발진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마약 소식이네요.
마약사범들의 이른바 '던지기 수법'.
이젠 익숙할 정도입니다.
외진 골목 계단, 나무 밑둥, 창틀까지.
우리 눈에 너무나 익숙한 장소들, 하지만 CCTV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들이 마약 거래의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시내에 마약을 유통한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한 달 동안 확인된 것만 460곳이 넘었습니다.
실제 압수는 48곳 정도에 불과했는데, 나머지는 구매자들이 다 찾아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나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가에 심긴 나무 밑동 근처에 검은 테이프로 휘감은 뭉치가 묻혀 있습니다.
외진 골목 계단 밑에도, 비슷한 걸 거꾸로 붙여놨습니다.
뭉치 안에 든 건 모두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부터 엑스터시, 대마도 발견됐습니다.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찾아가게 하는 비대면 거래방식,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쓴 겁니다.
전문 배송책 36살 이 모 씨는 지난 2월부터 50일 동안 이런 수법으로 서울 시내 463곳에 마약을 숨겼습니다.
계단이나 나무 밑 말고도 주택가 배전함이나 에어컨 실외기처럼 우리 생활 주변 CCTV가 닿지 않는 곳을 골랐습니다.
마약 구매자들에겐 텔레그램으로 숨겨둔 위치를 알렸습니다.
이 씨를 구속기소한 검찰은 스스로 매수자를 물색하고 총책과 수익을 나누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점을 고려해 재판에서 중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이 위험할 정도로 우리 생활 가까이에 퍼져 있다며,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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