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경선 자금 조달 창구로 지목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개인 후원조직에서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단서 확보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오늘(1일) 송 전 대표의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사무실에 수사팀을 다시 보내, CCTV 저장기록과 차량 출입 기록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그제 송 전 대표 자택과 해당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회계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연구소 사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최근 교체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달 12일 이번 수사와 관련된 첫 강제수사를 전후해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당시 연구소 출입 인원과 차량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구소 직원들은 송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다수 활동했고, 특히 양쪽의 회계 업무를 함께 담당했던 직원 박 모 씨가 얼마 전 송 전 대표가 머물던 프랑스 파리에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구소가 공개한 재작년 기부금 명세서를 보면 1년 동안 모두 기부금 3억7천여만 원이 모였는데, 당 대표 경선 전인 1월에서 4월 사이에 1억5천여만 원이 모금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연구소가 모금한 기부금이 송 전 대표 경선 캠프로 흘러들어 간 뒤 불법자금 살포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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