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 5000명 이상의 어민들이 가입한 국내 최대 규모 단체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지속해서 반대한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를 고발했다.
연합회는 지난 2일 충남 태안경찰서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 교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내 가장 많은 숫자의 어민들이 가입된 연합회는 전국 9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2016년 10여 개로 나뉜 연안어업인 조직을 통합해 만들었다.
앞서 서 교수는 여러 매체를 통해 "동해로 오염수가 유입되기까지 5~7개월이 걸린다" "깨끗한 물이라면 안 버릴 것 같다. 공업용수, 농업용수로 쓴다.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하는 등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왔다.
연합회는 이를 두고 "우리에겐 생업이 달린 일인데 서 교수가 제대로 된 근거 없이 계속 국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또 "검증되지 않은 발언을 하는 건 우리에겐 목숨이 달린 일"이라며 "안 그래도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생선을 먹겠나. 어민들의 손해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도 서 교수가 제기한 의혹을 적극 반박하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주장으로 어업인은 물론 수산업계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일방적인 주장이 퍼지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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