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 생산된 소금 150만 원에 팝니다"

2023.06.21 오전 11:10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캡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10kg에 150만 원이 넘는 가격에 소금을 파는 사람이 등장했다.

지난 20일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2010년산 신안 천일염 소금 30kg을 15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전 (생산한) 13년 된 오래된 소금"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방사능 불안을 이용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2011년 이전 생산된 소금이라는 명목으로 고가에 되팔겠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20kg 소금 대용량 한 포대의 가격을 6만 원 이상 책정해 판매한다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전남 신안군수협직매장이 지난 8일 2021년산 소금 20kg 가격이 3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두 배가량 비싼 가격이다.

현재 생산되는 소금의 가격도 평년 대비 65%가량 급등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에 소금 수요량이 급증했지만 기상 악화 등 악조건으로 국내 소금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소금 가격은 가파르게 뛰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굵은소금(5kg) 소매가격은 평균 1만 3,094원으로 한 달 전(1만 2,500원)보다 4.8%, 1년 전(1만 1,189원)보다는 17.0% 각각 올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두 달간 기상 여건으로 소금 생산량이 잠시 줄었을 뿐이라며 6~7월 소금 생산량이 회복되면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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