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남부 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지역에선 실종자가 많은 상황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피해가 너무 많은데, 경북에서 두 자릿수 실종자가 나왔다고요
[기자]
조금 전 들어온 소식부터 전하겠습니다.
오전 9시,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집 안에 있던 60대 남녀 2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북에서는 산사태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역시 토사 붕괴로 경북 예천에서 9명이 실종된 거로 추정되고 문경에서는 1명 실종, 1명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새벽, 주거지 근처 산 비탈면이 무너지면서 집에 있다가 토사에 매몰돼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하지만 구조작업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경상북도는 도로가 같이 매몰 돼 현장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 문경과 영주, 예천에서 만 가구 가까이 정전 피해가 발생했고, 상주에선 일부 통신장애가 보고됐습니다.
도로 사면 유실은 안동에서 1건, 상하수도 피해는 예천에서 3건 발생했고 산사태 토사유출은 예천 3건, 영주·문경 각 1건입니다.
[앵커]
토사 유출로 인한 피해가 큰 상황인데 다른 지역은 어떻습니까?
[기자]
비가 집중된 세종과 충남의 피해가 큽니다.
충남 청양군과 세종시 연동면에서 토사 붕괴로 각각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건 오늘 새벽인데요.
세종시 연동면 송용리 단독주택에 거주하던 70대 남성이, 근처 야산에서 흙이 쏟아지자 상황을 살피러 나갔다가 이어진 토사 붕괴로 매몰 돼 구조 1시간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충남 청양군 정산면에선 토사가 주택 안으로 밀려들어 와, 안방에 있던 60대 여성이 역시 숨졌습니다.
충남소방본부에는 지난 13일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632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앵커]
충북 지역 집중호우로, 괴산댐에서도 물이 넘쳤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새벽 6시 반쯤 괴산댐에서 물이 넘치는 '월류'가 발생했죠.
다행히 오전 9시 반, 월류 현상이 중단됐고, 안전 진단 결과 붕괴 우려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괴산군은 월류 예고에 따라, 새벽 4시 반쯤 괴산군 불정면 목도리와 칠성면 외사리·두천리, 괴산읍 이탄교 주변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괴산댐의 월류는 초당 2천7백 톤의 최대 방수량보다 더 많은 비가 유입돼 발생한 것으로, 월류로 인한 댐 붕괴 우려로 댐 근처 발전소 직원들도 모두 대피했습니다.
[앵커]
이 외에 전국 피해 규모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현재까지, 새벽 6시 기준으로 중대본 1차 보고가 나와 있습니다.
사망자는 2명 부상자 6명인데요.
어제 오후 충남 논산시 양지추모원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방문객 4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고
전남 보성과 경인도 용인에서도 도로 유실과 토사 붕괴 등으로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는 앞서 말씀드린 경북 지역 실종자들과 세종, 충남 청양 지역 사망자들 수는 반영되지 않은 것입니다.
현재 토사 유입 피해가 큰 만큼 피해 규모도 계속 증가할 전망인데요.
경부선 신탄진과 매포역 사이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수원 경유 KTX 모든 열차도 운행 중단됐습니다.
서대전 경유 KTX는 대부분 시간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일반열차는 9시부로 무궁화호와 ITX- 새마을 등 모든 열차 운행이 오늘 하루 중단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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