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어회·미역국 먹어도 될까? 안 될까? [앵커리포트]

2023.08.25 오후 01:17
오염수 방류 직전이었던 어제 오전 수산 시장이 슬픈 특수를 맞았다는 소식, 양일혁 기자가 전해드렸는데요.

소비자들의 걱정, 그리고 어민과 상인들의 걱정은 모두 오염수 방류 뒤 수산물을 먹어도 안전한가, 이 부분입니다.

위험한지, 안전한지 누구도 확답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 속에 찬반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 전력은 지난 2021년부터 오염수를 희석한 물에 어패류를 키우고 있습니다.

우리도 회로 많이 먹는 광어도 키웠는데요.

광어를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로 처리된 오염수에서 6일 동안 키운 뒤 일반 바닷물로 옮겨서 체내 방사능 오염도를 측정했습니다.

도쿄전력의 실험 결과, 광어 체내의 삼중수소 농도는 1000 Bq/L (베크럴 퍼 리터) 수준까진 올라갔지만 거기서 더 높아지진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광어를 일반 바닷물로 옮겼더니 체내 삼중수소가 거의 다 사라지더라는 겁니다.

이를 토대로 도쿄전력은 삼중수소는 수산물에 계속 축적되지 않고 멀리 떨어진 곳의 어패류는 오염수 방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본 측의 발표 결과에 대해 실험은 실험일 뿐이라는 비판도 많습니다.

실제 광어는 6일만 삼중수소 물 속에서 사는 건 아니니까 말이죠.

또 바닷속 어류는 역시 오염수에 노출된 먹이를 먹지만, 실험실의 광어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느냐, 이런 우려가 나오는 건데요.

우리 정부가 직접 인체영향평가 등을 진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물을 많이 먹는 식습관 등 한국인의 상황에 맞는 영향 평가가 이루어져야 국민이 좀 더 안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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