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런 일 처음" 포항 지역 수돗물 필터 검붉은색으로 변한 이유는…

2023.09.08 오후 02:35
연합뉴스
경북 포항시 북구 일대에서 가정용 수돗물 필터가 검붉게 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8일 포항시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북구 지역 가정 내 수도꼭지와 연결된 필터가 금세 검붉은색으로 변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한 주민은 하루 만에 샤워기 필터가 검붉게 변했다고 주장했고, 다른 주민은 이틀 만에 필터가 검게 변해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 주민은 보통 3개월에 한 번 필터 교체를 해왔다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런 현상이 수돗물 원수에 미량 포함된 망간 수치가 높아서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북구 지역 생활용수를 끌어 쓰는 안동 임하댐 일대에 비가 많이 내려 물이 탁해지자, 지난달 31일 영천댐으로 수계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영천댐 물을 걸러서 먹는 물 수질기준에 맞게 가정에 보냈지만, 평소보다 높은 수치의 망간이 생활용수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이후 각 가정에 설치된 필터가 극미량 망간을 여과하는 과정에서 색이 변했다.

시 관계자는 "망간은 미네랄 한 종류로 다량 섭취하면 문제가 생기지만 미량은 인체에 해가 없다"면서 "필터 변색은 수계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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