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창원서 외래 흰개미 출현…전문가들 긴장하는 이유

2023.09.11 오후 03:20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에 국내에서 발견된 적 없는 흰개미가 출현했다.

환경부 국립생태원 외래생물 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 6일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한 주택에서 흰개미 한 마리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에 신고된 흰개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원산지로 중국, 일본,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로 퍼진 마른나무흰개미(Kalotermitidae)과 인사이스테르메스(Incisitermes)속 서부마른나무흰개미로 보인다는 추정이 나왔다.

마른나무흰개미과에는 건조한 환경을 선호하는 '마른나무흰개미'(drywood termite)와 습한 환경에서도 살 수 있는 '젖은나무흰개미'(dampwood termite)로 나뉜다.

이번에 출현한 서부마른나무흰개미는 마른나무흰개미로 분류되지만, 가로수처럼 살아있는 나무에서도 살 수 있는 적응력이 높은 종으로 미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흰개미는 생태계에서 나무를 분해해 탄소를 자연으로 되돌리고 토양 수분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인체에는 해를 끼치지 않으나 목조문화재와 건물까지 먹어 붕괴시킨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에 신고된 흰개미가 한 마리뿐이고 신고된 지역이 남부지방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마리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유입됐을 수 있고 남부지방이라 최한월 평균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미 흰개미가 생태계에 정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흰개미가 서부마른나무흰개미가 맞을 경우 개체군 규모가 1천∼3천 마리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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