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0월 10일 (화요일)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얘들아 학교가자~~” 제 3교시! 문을 열어 보겠습니다~ 경기도 교육청과 함께하는 더자람 프로젝트, 3교시 수업은요. “닭고기 좋아하는데, 더 먹으면 안 돼요?” 학생들의 급식 이야기입니다. 이 시간 함께해 주시는 분이죠.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어서오세요~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하 임태희): 네 임태희입니다.
◇ 박귀빈: 오랜만에 오셨으니까 우리 청취자분들께 인사 한번 해 주시죠.
◆ 임태희: 네, 이제 무더운 여름이 가고 이제 참 좋은 계절, 가을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우리 들녘의 황금물결이 이렇게 아주 널리 편안하게 퍼져 있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우리 여러분들께서도 좋은 결실 거두시는 계절되시길 바랍니다.
◇ 박귀빈: 네 반갑습니다. 여름에 오시고, 이제 진짜 완연한 가을에 찾아오셨는데 오시는 길은 풍경이 많이 바뀌었던가요?
◆ 임태희: 네 벌써 이 가로수에 이 단풍이 물들고 있고, 우리 상암동 들어오는 길도 보니까 한 일주일, 2주 정도만 있으면 붉게 물들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왔습니다.
◇ 박귀빈: 맞습니다. 어서 오시고요. 오늘 이야기가 학생들의 급식 이야기를 해볼 건데, 교육감님은 급식 세대셨나요?
◆ 임태희: 저는 도시락 세대죠. 군대 가서는 이제 강제 급식을 했지만요.
◇ 박귀빈: 네네 그러시군요. 저도 사실은 도시락을 더 많이 먹었고 한 고등학교 때쯤에 급식이 서서히 좀 들어왔던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급식을 그렇게 많이 경험은 안 해봤었는데 오늘 교육감님이랑 저랑 그 부분 많이 통할 것 같습니다. 아니 급식 먹는 친구들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오늘 주제가 보니까요 닭고기 좋아하는데 더 먹으면 안 돼요. 지금 이게 주제인데 생각해 보니까 이 학교 급식은요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훌륭하겠죠. 근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아니 닭고기 더 먹고 싶은데 딱 정해진 양만 먹어야 되고, 다른 거는 내가 좀 별로 안 먹고 싶은데 이런 데 먹어야 되고. 약간 이런 게 있거든요. 근데 오늘 소개해 주실 게 자율 선택 급식이에요. 이거는 어떻게 다릅니까? 기존의 급식하고?
◆ 임태희: 제가 교육감 선거할 때요, 이 학생들 이제 만나면 꼭 물어봅니다. 뭐가 제일 힘들고 뭘 좀 고쳐줬으면 좋겠니 하면 많은 학생들이 두 가지예요. 하나는 급식, 좀 맛있는 급식 먹었으면 좋겠어요. 이게 굉장히 많이 들어 있었고 또 어떤 경우에는 간혹 좀 든든히 먹게 좀 해주세요. 이렇게 있고 그다음에 이제 하나가 체육 많이 하게 해주세요가 가장 많은 학생들의 민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취임하고 나서 학교의 급식 상태를 한번 현장에 나가서 보니까 대체로 이제 정해진 상태로 해서 영양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신 대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열량을 계산해서 이제 급식을 하는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조금 자기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그걸 느꼈어요. 제 손주들이 초등학교를 다니거든요. 그래서 물어봤더니 학교 급식에서 맛없는 거 있으면 받긴 받지만 다 안 먹는다 이거예요
◇ 박귀빈: 학생들이요
◆ 임태희: 그렇죠, 나눠준다고 먹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좀 먹고 싶은 거를 그래도 먹을 수 있게 해볼까, 해서 제가 이제 교육감되고 나서 하나는, 우리 메뉴를 우리가 만들어보자 해서 어느 고등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돼서 그런 기회도 한번 만들어 봤어요. 그래서 학생들이 자기들이 개발한 메뉴를 이제 급식으로 먹을 수 있게 개발하는 거죠.
◇ 박귀빈: 학생들이 어떻게 그걸 개발해요?
◆ 임태희: 이제 우리 조리고등학교도 있고 하니까, 그런 거를 아이디어들을 많이 내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지금도 그때 개발한 메뉴를 일부 급식에서 채용하는 데도 있을 겁니다.
◇ 박귀빈: 학생들이 직접 기획을 하고,
◆ 임태희: 그다음에 이제 어느 학교를 가보니까, 이제 물론 보통 우리가 보는 그런 학교가 아니라 사립학교를 가보니까 자율 급식을 해요. 뷔페식으로, 특히 이제 샐러드 바를 만들어 놓고 마음대로 먹을 수 있게 해요.
◇ 박귀빈: 사립학교 같은 경우는 그런 곳도 있었군요.
◆ 임태희: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고 우리 학생들이 가장 중요한 식사가 사실은 점심 식사입니다. 아침 일찍 나오면 거의 제대로 못 먹고 나오고 점심은 제대로 다시 먹어야 되거든요. 저녁 많이 먹으면 그건 또 건강에 썩 좋은 게 아니에요. 그래서 점심을 어떻게 하면 맛있고 건강에 좋고 또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까 이걸 하면서 이제 자율 선택 급식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박귀빈: 자율 선택 급식이라고 하면 지금 잠깐 말씀하셨는데 어느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뷔페식에 아이들이 골라 먹는 그럼 그런 걸 생각하면 됩니까?
◆ 임태희: 그러니까 이제 보통은 음식을 정해놓고 배식을 하는 경우가 있고, 자율 선택 급식은 그거를 하나 놓고 먹고 싶은 대로 자기가 골라서 먹는 경우도 하나 유형이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기왕이면 어떤 애는 생선을 좋아하고 어떤 아이들은 육류를 더 좋아할 수 있잖아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미리 좀 조사를 해서 육류를 뭐 한 40% 생선을 60% 이렇게 한다든가 또 가령 뭐 자기는 채소만 먹는다 그러면 그거 안 먹을 수도 있는 거죠. 이걸 선택해서 할 수 있게 운영하는 형태까지 지금 발전하고 있어요.
◇ 박귀빈: 그러면 사전에 아이들한테 어떤 메뉴가 좋으니 이거는 수시로 조사하는 건가요?
◆ 임태희: 조사하죠. 그래서 학교마다 좀 차이가 있는데, 영양교사 선생님들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주 세심하게 신경 쓰는 학교는 학생들 만족도가 거의 90프로 가까워질 정도로 아주 다양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서 덜 맵고도 선택해서 할 수 있게.
◇ 박귀빈: 순한 맛, 매운 맛 이게 가능하군요.
◆ 임태희: 아마 제가 볼 때는 조금 더 지나면 백김치하고 빨갛게 예를 들어서 고춧가루 들어간 김치하고 이렇게도 선택할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제가 가본 학교는 예를 들면 생선을 할 거냐 육류를 할 거냐 이건 조사를 해가지고 따로 선택해서 먹을 수 있게 이렇게 하더라고요.
◇ 박귀빈: 시스템이 저희 직장인들이 먹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같은데요. 저희도 늘 식당을 같은 데만 가고 늘 똑같은 걸 먹어서 좀 우리가 선택해서 먹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끔 하는데 지금 학생들은 그렇게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게 시행이 지금 되고 있나요?
◆ 임태희: 지금 시범적으로 이제 한 70여 개 학교에서 자율 선택 급식을 한번 해보자 해서 70여 개 학교가 시행 중에 있는데 이거는 아마 현장 조사를 통해서 학생들의 만족도 하고 또 좋은 모델이 어떤 건지 봐서 더 확대를 해 나갈 그런 계획으로 있습니다.
◇ 박귀빈: 더 확대를 하실 계획이군요. 제가 이제 아는 지인 중에 아이들 급식 얘기를 가끔 할 때가 있어요. 보면 학교에서 급식 메뉴 그림 그리는 시간이 있고 막 그렇대요. 그래서 공모전 펼쳐서 거기서 1등하면 그 학생이 그린 그 그림에 있는 메뉴를 실제 반영하고 막 이런다는데
◆ 임태희: 그것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아이들이 먹고 싶은 거 그리지 않겠습니까?
◇ 박귀빈: 그렇죠. 난 학교에서 이런 걸 먹고 싶다. 뭐 이런 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양한 방식으로 지금 학생들이 본인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많은 창구가 생긴 것 같습니다. 학교 급식시설이 근데 이제 일반 식당처럼 꾸려져 있지는 않잖아요. 아직까지는. 그러다 보면 보세요. 아까 12시에 이제 점심을 딱 시작을 해요. 그럼 많은 학생들이 만약에 뷔페식이다 그러면 막 돌아다니면서 먹지 않겠습니까? 그게 막 줄도 많이 서고 특별히 인기가 좋은 메뉴 앞이라면 막 지연되고 그러지 않을까요?
◆ 임태희: 제가 한번 몇 개 학교를 가보니까 우선 학생들도 배식을 하는 데 일부 참여해요. 배식은 어떤 거냐 하면 예를 들면 한 사람이 너무 많이 가져가면 안 되는 음식이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학생이 스스로 배분을 합니다.
◇ 박귀빈: 서로 제지를 해주는 군요.
◆ 임태희: 네 누가 많이 먹으면 다른 학생이 못 먹을 수가 있으니까. 그런 거는 조금 이렇게 배분을 해주더라고요. 근데 학생들 배식을 하는 것보다 이제 일종의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좀 다 주기 위해서 이제 조금 이렇게 자율로 그렇게 운영하는 게 있어요. 그런데 대체로 학생들은 흔히 샐러드 바나 뷔페식으로 해서 거기서 본인이 먹을 만큼 음식을 가져다 먹는 그런 형태로 지금 시행이 되고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학생들 입장에서는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을 것 같고 제가 학생이어도 점심시간이 기다려질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반대로 이제 일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이게 교육감님, 업무가 늘어나지 않을까요?
◆ 임태희: 초기에 그런 우려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초기에 사실은 학교에서 좁은 급식실 조리실에서 많은 음식을 아주 짧은 시간에 만들어서 학생들 먹게 준비를 해야 하니까, 사실 강도 높은 그 일이거든요. 그래서 이 음식 종류도 더 만들어야 되고.
◇ 박귀빈: 더 많이 생기겠죠. 아무래도 학생들이 원하는 걸 얘기하니까.
◆ 임태희: 완전히 자율에 맡겨놓는 게 아니라 아까 말씀대로 한 사람이 너무 많이 가져가면 그것도 좀 그러지 못하게 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사람은 계속 그 옆에 있어야 하니까 우려가 있었는데 우리 학생들이 사실은 대단한 게요. 우리가 내가 많이 먹으면 다른 학생이 못 먹는다. 이런 것들을 사전에 교육을 하면 다 학생들이 자기 먹을 분량을 알아서 가져가는 이게 금방 정착이 되더랍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많이 가져가서 버리면 어떡하느냐 하는데, 학교마다 이 우리 지구를 좀 살려야 된다. 이게 지금 왜냐하면 지구의 오염 문제에 대해서 다들 걱정하잖아요. 그러니까 음식 쓰레기 많이 나오면 바로 지구를 더럽히는 겁니다. 그것도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학생들이 그 교육을 받고 어떻게 하면 잔반을 줄일까 하는 활동들도 학생회 나름대로 해요. 그래서 잔반이 줄면 많이 줄이는 그런 날의 경우에는 뭐 예를 들면 학생들을 포상을 한다든가 아니면 음식을 더 좋은 거를, 보너스 음식을 더 준다든가 이렇게 해가지고 학교에서 나름대로 그런 노력을 많이 해요. 그래서 학교에서 일하시는 분들하고 조금 한번 대화를 해보니까
◇ 박귀빈: 직접 또 말씀을 나눠보셨네요.
◆ 임태희: 그렇죠. 어떤 경우에는 학생들이 참 좋아하잖아요. 일하느라고 힘들었는데 학생들이 좋아하는 걸 보고, 이것도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힘이 안 들다. 그런 얘기들을 하시는 분이 계세요.
◇ 박귀빈: 그렇군요. 근데 아무래도 실질적으로 물리적으로 조리하시는 분들은 업무량이 조금 늘어날 것 같긴 하거든요. 좀 경감시켜주고 좀 그런 방안도 함께 마련이 된다면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 임태희: 배식을 하는 데 들어가는 노력은 좀 덜 들어가죠. 지금까지는 국도 퍼줘야 되고 음식도 나눠줘야 했고, 꼭 그 음식 앞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다 배식을 해줘야 되거든요. 그 노력은 좀 덜 들아가는데, 음식을 더 만들어야 되고 예를 들어서 부족하면 거기다 갖다 채워놔야 되고 이런 일들은 더 늘어날 수 있어요. 아마 비교해 보면 조금 늘었을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보여집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근데 또 그런 부분들을 또 함께 계속 대화를 통해서 개선해야 될 점은 반영을 해 나가실 거니까. 자율 선택 급식 이게 참 좋게 들리고요. 저도 만약에 학생이라면 제가 선택해서 먹고 싶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오히려 더 솔선수범해서 더 도덕적으로, 더 잘하지 않습니까? 교육을 통해서. 그러니까 굉장히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데, 이것도 사실은 좀 걱정이 되는 것이 학생들 중에서 편식하는 친구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자율 선택을 하면 본인이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이제 영양학적으로 약간 불균형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부분이 있는데, 요런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임태희: 그래서 그 부분은 학교에서 급식에 대한 교육을 계속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 급식은 맛있는 것만 먹는 게 문제가 아니고 영양도 골고루 섭취해야 되니까. 그 건강에 대한 교육을, 급식을 통한 건강에 대한 교육을 계속 학교에서도 하고 그 부분은 앞으로 이 가정과 함께 좀 연계해서 학교 급식에 예를 들면 여러 가지 편식을 하지 않도록 가정에서도 지금 교육하고 학교에서도 교육하고 이렇게 계속 노력을 해야 될 과제입니다 사실은.
◇ 박귀빈: 아이들 급식도 이제는 시대가 변하면서 많이 달라지는구나 이걸 느끼게 되고, 교육감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이게 학교 급식을 자율 선택을 하게 되면 더 여러 가지로 좀 어려운 점들이 문제점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처음에 생각을 했었거든요. 시간도 더 지연되고 그 영양학적으로 골라 먹는 친구들 편식하게 되거나 또 일하시는 분은 더 일이 늘어나거나. 근데 말씀 듣고 보니까 일단 학생들 입장에서는 교육 활동, 식습관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이 더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그거는 훨씬 더 긍정적인 측면이 될 수 있겠네요.
◆ 임태희: 그러니까 이 점심시간을 통해서 자기들이 이제, 스포츠 활동도 많이 아까 한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게 다 연관이 되고. 골고루 먹어야 된다 하는 거를 교육을 해야 되는 거죠.
◇ 박귀빈: 그리고 잔반에 대한 의식도 함께 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노력도 하게 되고.
◆ 임태희: 그래서 처음에는 어떤 그 지적이 있었냐 하면, 아니 편식 때문에 아이들이 배식할 때는 다 나눠주지만 예를 들어서 자기 좋아하는 것만 갖다 먹고 나머지 안 먹으면 어떡하느냐 하는데 그거는 배식을 하나 자율 선택을 하나 똑같은 일이죠. 배식을 해도 버리니까.
◇ 박귀빈: 그렇죠. 남기면 그냥 버려야 되니까
◆ 임태희: 그래서 오히려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한테 급식 교육해야 한다. 이제 저희들은 이렇게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 박귀빈: 학생들한테 자율로 맡기면서 또 필요한 교육은 함께 들어가니까, 오히려 그냥 고정적으로 배식해줄 때보다는 훨씬 더 더 범위가 확대되면서 학생들이 여러 가지 방향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임태희: 그렇죠. 질서 지키고, 식사 내가 많이 먹으면 다른 사람이 부족할 수도 있다. 거기 개수를 써놓거든요. 제가 보니까 내가 하나 더 먹으면 친구가 못 먹는다. 그렇게 써놨어요.
◇ 박귀빈: 그렇죠. 그런 게 중요합니다.
◆ 임태희: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다 사실은 교육이죠.
◇ 박귀빈: 학생들이 이런 교육을 잘 따라오나요?
◆ 임태희: 제가 가본 그 중학교는 아주 굉장히 잘 따라가서 그 학생들한테 제가 이렇게 좀 물어보니까 대부분이 다 좋다고 그래요. 이렇게 바꾸고 나서 너무 좋아졌다. 그래서 한번 조사를 해봤더니 한 88.9%. 거의 90% 가까이가 만족한다. 더 나아졌다. 이런 답이 나왔습니다.
◇ 박귀빈: 지금 이 자율 선택 급식이 그러면 학년으로 보면 이게 저학년도 가능한가요?
◆ 임태희: 초등학교는 조금 어려울 거예요. 보통 아마 중학교 고등학교는 자율 선택으로 빨리 전환할 수 있고 초등학교는 조금 학교 사정에 따라서 학년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박귀빈: 맞습니다. 일단 저학년들은 이게 어른들이 잘 지도를 해줘야하고,
◆ 임태희: 그렇습니다. 국을 자기가 떠먹는다든가 하다가 사실 데일 수도 있고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경우에는 제가 양평 이런 지역에 가보면 아무래도 아직 배식을 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건 다 자율이니까. 그것까지 강제로 하는 건 자율이 아니죠.
◇ 박귀빈: 맞습니다. 맞네요. 교육감님 최근에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학생들이 자율의 힘을 키우고 잘하는 것을 찾게 하는 게 교육의 과제다. 이번에 자율 선택 급식을 하시게 된 것도 이런 말씀에서 나온 그 방안 중에 하나인 것 같거든요. 이 자율의 힘이 중요하다고 보시는 이유 뭘까요?
◆ 임태희: 저는 제가 살아온 과정을 보면 자기가 스스로 선택하고 거기에 대해서 좋아하고 그거에 대해서 책임지겠다. 이게 자율이죠. 자율은 반드시 책임도 따르니까. 그렇게 하는 일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아마 이번에 항저우에서 그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의 경우에도 좋아하고 자기 스스로 즐기면서 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어디 부상을 입어도 그걸 이겨내죠. 그래서 저는 우리 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게 그 자율의 힘을 길러주고 그 스스로 생각해서 스스로 좋아하고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 책임지고 자기가 하는 이러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체육 활동도 그렇고 또 우리 일반 인성 활동도 그렇고 인성교육도 그렇고 급식도 그런 차원에서 자율의 일종의 교육의 하나의 장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자율 선택 급식을 저희들이 하게 됐습니다.
◇ 박귀빈: 그러시군요. 청취자님이, “저는 도시락 세대입니다. 교육감님 우리 꿈나무들 위해 체계적이고 세밀한 급식 아이디어 훌륭하네요. 꾸준하게 애써주세요.” 이런 사연을 보내주셨어요.
◆ 임태희: 감사합니다.
◇ 박귀빈: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어느덧 시간이 다 돼서요. 교육감님 이제 끝 인사 한 말씀 해 주실까요?
◆ 임태희: 네 우리 경기도 교육은 많은 변화를 지금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자율의 힘을 키워주는, 또 생각의 힘을 키워주는 여러 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잘 지켜봐 주시고 좋은 말씀 이렇게 좀 조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귀빈: 네 지금까지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과 함께 했습니다. 교육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임태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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