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숨진 故 신애진 씨(고려대 생명과학부 17)의 유족들이 고인의 모교에 장학기금 2억 원을 기부했다.
20일 고려대에 따르면 전날 본관 총장실에서는 '故 신애진 교우 및 유가족 장학기금 기부식'이 열렸다.
신 씨의 부친인 신정섭 후원자(경영대학원 재무학 전공 석사 02)는 "딸의 버킷리스트에 '모교에 기부하기'가 있었다"며 "딸의 이름이 기억될 수 있도록 딸의 뜻을 담은 장학기금을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딸 친구들이 준 부의금과 딸이 일하며 모아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 항상 꿈꾸고 도전했던 딸의 마음이 모교와 후배들에게 잘 전달되어 좋은 곳에 쓰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원 총장은 "故신애진 교우와 부모님의 숭고한 뜻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려대의 모든 구성원이 신 교우의 귀한 마음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장학기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해당 장학기금은 고인이 나온 생명과학부와 복수전공을 하며 활동했던 경영대학 MCC 학회의 후배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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