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이 국제 멸종위기종인 사이테스(CITES) 1급 동물 레서판다 3마리를 해외에서 들여와 검역 과정과 환경적응 중이라고 밝혔다.
'사이테스'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이다. 레서판다는 서식지 파괴에 밀렵 행위로 전 세계에 1만 마리도 채 남지 않아 1급으로 지정돼 있다.
1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5월16일 맺은 일본 타마동물원과 서울대공원 상호 협약에 따라 지난달 27일 일본 타마동물원에서 레서판다 한 쌍이 서울대공원에 도착했다.
지난달 20일에는 AZA SSP(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종보전프로그램) 권고에 따라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수컷 1마리가 들어와 현재 적응 중이다.
캐나다에서 온 레서판다는 2022년 6월생 수컷으로 캘거리 동물원이 고향이다. 일본에서 들어온 2마리 중 암컷은 2020년 7월생으로 타마 동물원에서 태어났고, 수컷 1마리는 2019년 7월생으로 사이타마 어린이 동물원이 고향이다.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종인 레서판다의 종 번식을 위해 이달 중 일본동물원협회 레서판다 전문가를 초대해 사육환경 시설, 행동 습성, 영양 관리 등 종 번식 성공에 필요한 세부 정보를 공유받는다는 계획이다.
레서판다는 충분한 적응 기간을 거친 후 내년 3월 시민에게 현장 공개될 예정이다. 공개에 앞서 시설 개선과 레서판다들의 적응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먼저 공개된다. 이달 중 3마리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기 위한 시민 공모도 진행한다.
서울대공원 김재용 원장은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해 레서판다 종 번식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대공원은 향후 중장기 동물종 관리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동물복지 기반 환경조성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