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 '표적 감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병호 사무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처음으로 출석해 조사받고 있습니다.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직권남용 혐의 등을 받는 유 사무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공수처에 출석하면서, 이제까지 소환을 통보한 방식 자체가 위법했다며 조사를 '시간 끌기'한 게 아니라 말했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조사에서 이제까지 제기된 의혹을 모두 확인하겠다며 360쪽 분량 질문지를 소화하고 있지만, 유 사무총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며 떳떳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임기가 보장된 전 전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권익위 내부 제보를 바탕으로 '표적 감사'를 하고, 주심 감사위원 최종 결재 없이 감사 보고서를 위법하게 시행·공개한 혐의를 받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10월부터 유 사무총장에게 5차례 출석을 통보하고 체포 영장 청구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유 사무총장이 감사원과 국감 일정 등을 이유로 소환에 불응하면서 조사가 미뤄져 왔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조사를 마치는 대로 유 사무총장 추가 소환 여부와 최재해 감사원장 조사 필요성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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