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구 사이트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점 빼는 크림을 구매했다가 피부가 괴사하는 사례가 일본에서 연달아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일본국민소비생활센터(NCAC)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 등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점 연고' 크림을 얼굴에 발랐다가 화학 열상을 입었다는 피해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연회색의 크림으로 작은 병에 한자로 '점지고(点痣膏)'라고 적혀 있다. 한국 소비자들도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NCAC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이 크림 관련 다수의 신고가 접수됐고, 이중 3건에서 심각한 피부 손상이 발생했다.
한 70대 여성은 지난 5월 이마에 난 점에 이 크림을 발랐다가 피부색이 변하고 일부가 괴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 외에도 사용법대로 점이 난 부위에 20분 정도 크림을 바르고 방치하자 화상을 입어 피부가 변색되거나, 크림 사용 뒤 피부가 벗겨져 통증을 느낀 피해 사례도 있었다.
NCAC가 해당 제품을 수거해 테스트해 검사한 결과 해당 크림은 pH 14의 강한 알칼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은 pH 7로 중성인데 이 크림은 양잿물 수준으로, 강한 부식성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크림의 주요 성분은 산화칼슘과 수산화나트륨으로 나타났다. 산화칼슘은 강한 알칼리성 물질이라 피부·점막을 상하게 하므로 흡입만 해도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수산화나트륨은 주로 클리너, 양잿물에 사용되고 피부를 녹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NCAC는 "이 크림을 사용하면 심각한 피부 손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가지고 계신 분은 사용을 중지해달라"며 "SNS 광고에서 조금이라도 불안한 점이 있다면 구매나 사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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