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선균 수사 정보 유출 경찰관 구속 심사...보고 라인 구멍 가능성

2024.03.23 오후 06:08
[앵커]
고 이선균 씨에 대한 수사 내용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간부급 경찰관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수사 정보가 유출된 적이 없다고 했던 인천 경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영수 기자!

이 경찰관이 영장 심사에 나왔습니까?

[기자]
네, 구속영장 실질 심사는 오후 3시쯤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경찰관 A 씨는 심사에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장 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A 씨는 여러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천경찰청 소속 A 씨 / ’이선균 수사 정보 유출’ 피의자 : (수사 내용 유출 인정하십니까? 혐의 인정하세요? 추가로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A 씨는 고 이선균 씨의 수사 정보를 언론사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공무상 비밀 누설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그제 인천경찰청을 압수수색 하면서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긴급체포한 경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경찰은 일반적으로 혐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무겁고 증거인멸 같은 우려가 있을 때 할 수 있다고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후 인천경찰청은 A 씨의 직위를 해제한 상황입니다.

[앵커]
해당 경찰관이 당시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도 궁금한데, 관련 수사팀에 있었던 겁니까?

[기자]
이선균 씨 사건을 수사했던 건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입니다.

그런데 A 씨는 인천경찰청장의 부속실 소속이었습니다.

수사팀은 물론이고 수사라인에도 있지 않았던 겁니다.

경찰의 수사 자료가 언론에 그대로 보도됐던 게 지난해 12월 28일, 이선균 씨가 사망한 직후입니다.

내부 수사 자료 유출 의혹에 대해 당시 인천청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럼에도 논란이 가시지 않자, 지난 1월 1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고, 일주일 뒤에 압수수색이 있었습니다.

첫 강제수사와 피의자 신병확보까지 두 달 정도 걸린 셈입니다.

지금까지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수사팀의 자료가 보고되는 과정에서 새어나갔을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A 씨의 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에는 나올 전망입니다.

영장심사 결과에 따라 수사 정보가 유출된 적이 없다고 했던 인천경찰청의 입장도 난처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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