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발표가 나오자마자 하루 만에 이를 반대하는 청원에 1만 명이 동의했다.
경기 북부의 새 이름으로 당선된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발표가 나온 당일인 1일, 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평화누리자치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남양주 주민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이 분도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 맞냐"면서 "저를 비롯해 이웃 주민 대다수가 경기 북도 분리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썼다. 이어서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이름부터가 종북 명칭이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풍자할 우스꽝스러운 이름"이라고 비난했다.
해당 청원은 최다 추천 청원 1위에 올랐다. 2일 오전 8시 기준 1만 8,000명이 동의했다.
경기도민 청원은 경기도 주요 현안 또는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건의할 수 있다. 청원 작성 후 의견수렴 기간 30일 동안 1만명의 동의를 받으면 김동연 지사가 청원에 대해 직접 답변해야 한다.
평화누리특별자치도는 응모작 총 5만여 건 가운데 세 차례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거쳐 정해졌다. 온라인 투표에는 23만 명이 참여했고 이 중 '평화누리'가 4만 표로 1등이었다.
공모전 대상 수상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신정임 씨였다. 신 씨는 91세 할머니로 아들이 와서 대신 상을 받았다.
앞서 김 지사는 "'평화누리'는 경기 북부의 새로운 미래를 상징한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균형 발전을 이루며 미래 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김 지사는 "(경기도를 분도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이 이름으로 끝까지 갈 수도 있고, 정부가 공식적으로 다른 이름으로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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