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축구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를 지낸 차두리 씨가 여러 여성과 동시에 교제한 의혹과 관련해 송사를 치르게 됐습니다.
차 씨는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폭로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여성 1명을 고소한 상태인데, 취재진이 만난 이 여성은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차두리 씨는 지난달 여성 A 씨를 스토킹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A 씨가 사생활을 빌미로 자신을 협박하거나, SNS에 게시물을 올려 자신이 부정한 행위를 한 것처럼 묘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소장에는 A 씨와 몇 차례 만난 사이일 뿐이라고 밝혔고,
의혹이 제기된 뒤에도, 복수의 여성과 교제한 적이 없다며 A 씨와 연인 사이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취재진이 직접 만난 A 씨는 차 씨 입장과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SNS를 통해 만난 차 씨와 3년가량 연인 관계로 지내오다가 최근 차 씨가 바람 핀 사실을 들키면서 갈등이 생겼다는 겁니다.
[A 씨 / 피소 여성 : 바에서 어떤 여자랑 안고 뽀뽀하고 이런 게 올라온 거예요. 스토리에. 그래서 그걸로 화가 나서 따졌더니 아니다, 너 오해다, 그날 처음 본 여자다.]
A 씨가 제시한 두 사람의 SNS 대화를 보면,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말이 오고 갔을 뿐 아니라 차 씨가 동시에 다른 여성과 교제한 사실을 사과하며 A 씨를 붙잡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A 씨는 SNS에 폭로 글을 올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여성들이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 / 피소 여성 : 이렇게만 나온 거지 훨씬 더 많겠구나. 그리고 이게 안 알려지면 분명히 차두리란 사람은 분명히 이 짓을 계속 해나갈 거에요. 분명해요. 왜냐면 이 사람은 이게 잘못됐다는 생각을 못 하고 있어요. 지금도.]
A 씨 글을 본 뒤 비슷한 문제로 차 씨와 갈등을 겪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보자 : 차두리랑 대화 내용을 바로 캡처해서 저한테 보내주더라고요. 너무 괘씸했는지. 내용이 우리한테 다 했던 내용. 결혼하자. 질질 매달리더라고요. 하루도 괴롭지 않은 날이 없던 거 같아요.]
차 씨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취재진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어떤 응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진실 공방으로 갈등이 치닫는 가운데, A 씨는 오늘(3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홍성노
디자인: 이나영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