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1급 감염병인 야토병 의심 사례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8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복통과 발열 증상으로 관내 한 병원에 입원했던 20대 남성 A씨에 대한 혈액 검사에서 야토병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수원 시민인 A 씨는 앞선 지난달 24일 집 근처 소 곱창 식당에서 소 생간을 먹은 뒤 증상을 호소했다. 당시 A 씨와 일행 1명이 함께 식사했지만, A 씨에게서만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에 따르면 A씨는 입원 나흘 만인 이달 2일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질병관리청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혈청 검사 결과는 1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릴 전망이다.
야토병은 야토병균(野兎病菌: Francisella tularensis)에 감염돼 발생하며, 야생 토끼를 비롯한 야생 설치류에게 물리거나 닿거나 감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고 마심으로써 감염된다. 전파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폐렴이나 혈액을 매개로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포항시 북구의 한 야산에서 죽은 지 며칠 된 야생 토끼 한 마리를 요리해 먹은 4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남성은 입원 치료 후 10여일 만에 완치돼 퇴원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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