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기습적 댐 방류...임진강 수위 상승

2024.07.18 오전 11:49
[앵커]
경기 북부 일대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물을 내보낸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북한에 인접한 경기 연천군 군남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군남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군남댐은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는 곳인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군남댐 일대엔 거센 비가 쏟아졌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상황실에서는 높아진 수위에 13개 수문을 모두 열고 초당 2천 톤 넘게 방류하고 있습니다.

군남댐 수위는 오전 10시 30분 기준 32m까지 올라, 한계 수위인 40m까지는 8m 정도 남은 상황입니다.

군남댐은 임진강 하류 필승교 수위에 따라 방류량을 정하는데요,

어제 오후까지 1m를 조금 넘겼던 수위는 오전 10시 20분 기준 4m로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밤사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한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오늘 새벽 3시쯤 촬영된 위성영상에서 하천 폭이 증가한 모습이 발견된 건데요,

환경부는 황강댐에서 방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군부대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 핫라인을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9일에 이어 이번에도 황강댐 물을 내보내며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강댐에서 물을 내려보내기 시작하면 7~8시간 안에 이곳 군남댐을 거쳐 임진강 하류에 도달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황강댐 방류량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기 파주시 만장교와 동두천시 송천교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지는 등 임진강과 한탄강 일대 곳곳에 홍수특보가 발령된 상태라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서울 전역과 인천, 경기 대부분 지역에 호우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20분 경기 오산시 오산천 근처 주민들에게는 긴급대피명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하천 수위 상승과 범람에 따른 홍수 피해가 우려되므로 하천 주변에는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연천군 군남댐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박경태 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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