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스프링클러 미작동 원인은?..."정지 버튼 눌려"

인천소방본부, 청라 아파트 화재안전조사 결과 발표
"스프링클러 연동 정지 버튼 눌린 기록 확인"
"아파트 관계자에 의해 정지 버튼 눌려"
5분 뒤 정지 버튼 해제됐지만 이미 장치 배선 소실
외부 전문가들도 스프링클러 미작동 의견

[앵커]
최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죠.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 밸브를 정지시키는 버튼이 눌려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이영 기자!

소방당국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을 발표했다고요?

[기사]
그렇습니다.

현장 감식 등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선 인천소방본부가 오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현장 조사에서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던 사실이 확인됐죠.

이후 소방은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화재 수신기의 기록을 복구했는데,

스프링클러 장치에 있는 준비작동식 밸브의 연동 정지 버튼이 눌려 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는데,

소방은 아파트 관계자에 의해 밸브 정지 버튼이 눌렸다고 파악했습니다.

이후 5분 뒤 스프링클러 정지 버튼은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소방 전기 배선이 일부 소실되면서 화재 신호가 전달되지 않아 스프링클러가 동작하지 않은 것으로 소방은 판단했습니다.

외부 전문가들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하 2층 수조에 저장돼 있던 소화 용수가 90% 이상 채워져 있는 점 그리고

소화 펌프 주변에 물이 튄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인천소방본부는 앞으로 아파트 관계자 진술 등을 추가로 확보해 소방 관련 위반 사항에 대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이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