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처럼 7명이 사망하는 호텔 화재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전문가와 상황 짚어봅니다. 이송규 한국 안전전문가 협회장 나오셨습니다. 이른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천 중동에 위치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목격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처음에는 그렇게 큰 화재 같이 보이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7명이나 숨지는 큰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한번 짚어주실까요.
[이송규]
어제 밤에 갑자기 화재가 호텔에서. 전체 건물이 9층 호텔이잖아요. 8층에서 발화가 됐고요. 또 뛰어내리는 사람도 있었고 사망한 사람도 있었고.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7명이 사망했고요. 나머지 여러 명이 부상당하는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아쉬운 것은 에어매트 사고가 2명 있어서 아쉽습니다.
[앵커]
그 부분도 잠시 뒤에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초동대처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신고 접수 4분여 만에 소방이 출동했다고 하는데 이건 정상적으로 이뤄진 겁니까?
[이송규]
그렇습니다. 5분 이내에 도착했기 때문에 골든타임에 접근했다고 보거든요. 저는 가끔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이번에도 느끼고 있거든요. 골든타임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골든타임도 중요한데 더 중요한 게 뭐냐 하면 그 상황에서 골든액션입니다. 지금 골든타임에는 도달돼 있는데 그 이후에 골든타임 이후에 골든액션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망자가 더 늘었다고 보고 있거든요.
[앵커]
빠르게 출동한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초동 대처에서 미비점이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이송규]
차후에 얘기되겠지만 에어매트 과정에서 사망자가 나왔던 것도, 여러 가지 주변의 상황에서 골든액션이 부족했다고 분석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바로 그 얘기로 넘어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금 7명이 사망했는데 5명은 복도라든지 객실 내에서 발견됐는데. 두 분이 에어매트에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숨졌단 말이죠.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이송규]
지금 상황이 되면 마지막 대피할 수 있는 곳이 에어매트 밖으로 뛰어내리는 것이지 않습니까? 지금 뛰어내려야 되는데 할 수 없으니 에어매트가 깔아져 있기 때문에 돼야 되는데. 거기에서도 뛰어내릴 때 아주 중요한 위험요인들이 많이 내포돼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거든요. 어린이 놀이터나 어린이 놀이기구 중에 공기가 들어 있는 곳이 있거든요. 그러면 가장자리에 떨어지면 밖으로 튕겨나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보통 에어매트 할 때도 가운데로 떨어져야 되고요.
또 가운데 떨어지도록 안내를 해야 되는데 에어매트 사용하는 시간들이 밤이었기 때문에 상황 판단이 안 됐었고요. 또 중요한 것은 뛰어내리는 사람이나 밑에서 보는 사람들이나 낙하지점이 서로 애매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밤이기 때문에. 소방대원들도 그동안 훈련도 많이 했겠지만 실질적으로 골든액션들이 잘 되지 않아서 그 부분들이 굉장히 안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보통 이렇게 에어매트를 깔아놓고 소방관이 안내를 할 때 신호를 준다든지 어느 지점으로 떨어지게끔 유도를 한다든지 이런 안내가 있습니까?
[이송규]
당연히 안내해야 되겠죠. 중요한 것은 에어매트를 어느 지점에 까느냐가 중요하죠. 지금 뛰어내리려고 하는 사람이 어느 위치에 있냐, 거기에 뛰어내리는 사람이 가장 안전한 곳에 에어매트를 중앙에 걸치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뛰어내리는 사람을 보고 에어매트를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운데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에어매트 공중에서 튀어나갔다고 볼 수 있거든요.
[앵커]
목격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두 분이 떨어졌는데 연기라든지 안쪽의 열기나 이런 부분 때문에 다급하게 뛰어내린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까?
[이송규]
보통 얘기하는 말로 위급한 상황에서는 정신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때가 상황이 어떻게 되냐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능지수의 절반밖에 활용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게 뭐냐 하면 훈련이라는 얘기죠. 많은 훈련이 돼 있어야 되죠. 아마 뛰어내리는 사람도 정신이 없었고요. 밑에 소방대원들도 굉장히 정신이 없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아주 위급한 상황이거든요. 1, 2초를 다투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위험에 이르렀다고 볼 수밖에 없죠.
[앵커]
소방당국도 최선을 다했겠지만 안타까운 참사로 이어졌는데 에어매트를 설치할 때 매뉴얼 같은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이나 공개된 걸 보면 첫 번째 분이 떨어진 이후에 에어매트가 뒤집히기도 하거든요. 고정이나 이런 매뉴얼은 없습니까?
[이송규]
에어매트가 순식간에 상황별로 이동을 해야 되거든요. 왜냐하면 A호실에서 떨어진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 에어매트가 고정이 돼야 되고요. 또 B호실, C호실에 있으면 거리가 있지 않습니까? 이동성이 있기 때문에 한곳에 고정하는 것은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에어매트 크기가 다 달라요.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용도가 돼 있는지도 봐야 되겠고요. 이번에 목격자에 의하면 뛰어내려서 밖으로 튕겨나갔지 않습니까? 이것도 낙하지점이 잘 안 맞았기 때문에, 뛰어내리는 사람도 낙하지점이 잘못됐는데 에어매트 위치도 잘못 선정됐다고 볼 수 있죠. 보통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는 사람 보면 밑의 층에 난간이 있지 않습니까? 난간에 다치는 경우도 있어서 아주 위험한 상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골든타임뿐 아니라 골든액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는데 전문가가 보시기에는 아쉬운 점이 보였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에어매트 관련해서 만약에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합니까?
[이송규]
에어매트 뛰어내릴 때도 규정이 있거든요. 동시에 두 사람이 안 됩니다. 뛰어내릴 때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해야 되거든요. 왜냐하면 공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공기 자체가 튕겨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 사람씩 뛰어야 되고요. 또 중요한 건 가운데 떨어져야 되거든요. 그래야만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에어매트가 안전하기 위한 안전보장기구가 아니고 어쩔 수 없이 피난해야 되는 피난기구의 일종이기 때문에 항상 위험요인은 있다고 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에어매트 뛰어내리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또 에어매트를 관리하는 소방대원, 이분들도 에어매트의 이치, 지점, 설치 지점이 굉장히 중요하죠. 그래서 떨어지는 낙하지점, 설치위치가 가운데 됐을 때 가장 안전한 위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놀이기구에 대해서도 한번 비유를 들어주셨습니다마는 놀이기구에서 뛰어내리는 기구를 이용할 때도 자세 같은 부분 안내를 분명하게 해 주거든요. 예를 들면 팔을 교차로 하고 다리를 펴고 뛰어내리라고 한다든지, 이런 게 있습니까?
[이송규]
굉장히 중요한 지적을 해 주셨거든요. 우리가 떨어지더라도 가슴으로 떨어지는 경우, 아니면 앵커께서 했을 때 손을 잡고 옆으로 떨어지는 경우,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안전한데. 예를 들어서 머리 먼저 떨어진다든지 아니면 얼굴 떨어진다든지, 가슴이 떨어지게 되면 충격 양이 위치마다 다르거든요. 떨어지는 위치에서도 움크리는 자세로 떨어져야 되는 좋은 방법들이 하나의 안전한 방법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홍보가 돼야 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화재원인에 대해서도 짚어보겠습니다. 물론 오늘 합동감식이 이뤄져야 조금 더 정확한 결과가 나오겠습니다마는 호텔인 만큼 어떤 원인 때문에 불이 났을 거다, 이렇게 짐작하시는 게 있을까요?
[이송규]
지금 짐작하는 건 여름이기 때문에 냉방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냉방기가 전기를 사용하고 있거든요. 호텔 같은 경우 보면 전 호실이 거의 24시간 풀로, 사람이 없을 경우 제외하고는 풀로 자동으로 하고 있는데 만에 하나 이 전선들이 누락됐다거나 이랬을 때 문제가 되거든요. 특히 공동으로 사용하는 에어컨이지만 에어컨 압축기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실외기 같은 거 있지 않습니까? 실외기가 어느 곳이든 있는데 거기에서 과열에 의한 화재 발화가 되지 않았나라는 것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런데 화재 발생 시각이 어제 저녁시간 아니었습니까? 7시에서 8시 사이 정도인데 그렇게 늦은 밤이 아니라서 투숙객들이 잠을 자고 있다든지 대피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든지 이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참사로 이어졌다고 보십니까?
[이송규]
공동주택, 아파트나 오피스텔, 오피스 건물들 아니면 호텔 같은 곳에서 대피해야 될 중요한 요인들이 하나 있거든요. 불이 났을 때 대피하는 데는 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계단을 용어로 피난계단, 대피계단이라고 하거든요. 그 계단으로 대피를 해야 되는데 대피를 하게 되면 그 안에 연기가 가득 차게 되면 이 공간이 감옥이 되어 버리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돼야 되냐면 8층에서 불이 났다, 5층에서 불이 났다고 한다면 5층에서 연결되는 계단이 있지 않습니까? 이 계단이 항상 문이 닫혀 있어야 돼요, 방화문. 그래서 닫혀 있지 않을 경우에 만약에 8층에서 불이 났다고 한다면 발생한 화재에 의한 연기로 인해서 계단에 꽉 차거든요.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계단으로 대피를 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도 보면 계단이나 복도에서 사망한 사람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의할 것은 불이 났을 때는 계단으로 대피하는데 평상시에 우리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24시간, 365일 아파트 계단은 항상 닫혀 있어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보통 청소하는 사람들이 위험도를 느끼지 못하고 청소만 하고 문을 열어놓거든요.
왜냐하면 환기를 위해서. 만약에 그 타이밍이 불이 났다고 한다면 그 연기가 계단으로 간다면 다른 층에 있는 사람들을 위험으로 몰아가는 경우거든요. 그래서 요즘 아파트는 그 문을 자동으로 하도록 되어 있어요. 자동으로 닫히게끔. 또 비상시에 버튼을 누르면 자동문이 닫히게 되어 있는데. 여름에는 시원하기 때문에 주부들, 안전을 잘 모르는 사람들, 어린이들은 문을 고정해 놓고 문을 열어놓는 경우가 있거든요. 아주 위험한 상황인데 이런 것에 대해서도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렇게 큰 참사로 이어지지 않게끔 잘 짜여져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신데 그렇다면 스프링클러를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건물에 소방이 확인하기로 스프링클러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건물이 지어질 당시에는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가 아니었다고 하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이송규]
이 건물이 2003년에 건축된 건물이거든요. 그런데 스프링클러는 몇 층이냐면 2017년도에 6층 이상 건물에 대해서는 설치하도록 되어있어요. 그러나 그 이전에 설치된 건물이기 때문에 설치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그래서 이게 가장 법률 사각지대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니까 그렇다면 옛날 건물이라도 호텔이 9층 정도 되는 큰 건물이라면 이런 설비가 되어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송규]
그렇죠. 그러나 법에서는 사각지대, 안 해도 법률위반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부에 우리가 건의할 수도 있죠. 제가 여기서 건의하게 된다면, 2017년도에 스프링클러가 설치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그러나 이전에 설치 안 된 거에 대해서 소급적용을 하면 법률적인 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예산이 들어가더라도 공공기관이 아니더라도 공공들이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이잖아요. 우리가 사용할 수 있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호텔 같은 공공건물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원에 의해서라도 스프링클러를 꼭 설치하는 이런 제도가 수립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설명을 들으시는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너무 무방비 상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한데. 그동안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려고 하는 움직임 같은 건 없었습니까?
[이송규]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 지자체, 국민들께서도 사고가 계속 나거든요. 우리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고들이 계속 나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서 계속 조치를 하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사고 많이 나면 안전불감증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안전불감증과 달리 안전무지를 얘기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안전불감증은 어떤 거냐면 다른 사람이 하면 위험한데 내가 하면 위험하지 않아요. 이런 건 안전불감증입니다. 그러나 안전무지는 뭐냐 하면 내가 하는 행동이 위험한지 안 위험한지 알 수 없어요.
예를 들어서 3, 4살 먹은 아기가 길을 건너요, 위험한 길을. 그런데 위험도를 건너지 않고 웃으면서 길을 건넙니다. 이건 안전에 대해서 위험도를 모르는 안전무지라는 얘기죠. 그러나 이번 같은 경우도 스프링클러나 아니면 에어매트나 비상계단들이 위험에 대한 안전무지 상태였기 때문에 불감증도 포함이 되지만 더 중요한 건 안전무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골든액션들이 나오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안전무지라는 말씀이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유독가스에 대해서도 여쭤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리포트에서도 전해 드렸다시피 불 자체로 사망자가 많이 나왔기보다는 연기 때문에 사망자가 발생한 건데 유독가스를 한두 모금만 먹어도 정신을 잃을 수도 있다고요?
[이송규]
당연히 그렇습니다. 통계를 보면 이번뿐만 아니고 대부분의 화재가 90% 이상이 전부 연기 질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기가 있으면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숨을 10초만 안 쉰다 하더라도 유독가스 없이. 견디기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나 유독가스가 들어왔을 때는 몇십초 이내에 우리가 질식할 수 있다. 아주 중요하다는 얘기죠. 거기에 대한 제도들이 꼭 필요한데. 지금 상태에서는 상당 부분 미흡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연기가 객실이나 복도에 가득찼을 때 대피하는 요령도 짚어주시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숙여서 지나다닌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좀 있습니까?
[이송규]
TV 방송에서도 많이 안전 홍보를 하지 않습니까? 가장 위험한 상황이 됐을 때 무조건 밖으로 대피를 해야 되느냐. 이것도 아니라는 얘기죠. 왜냐하면 밖에는 계단이나 통로에 연기가 많이 있는데 거기를 뚫고 갈 이유가 없다는 얘기죠. 왜냐하면 불이 나면 대부분 1시간 이내에 전부 종료되거든요. 보통 20~30분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런데 20~30분 이후에 연기만 있을 뿐이거든요. 그래서 연기를 피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데. 밖으로 대피할 때는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손수건에 물을 묻혀서 하면 물 수분에 산소가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유리하거든요. 그래서 깨끗한 물을 적셔서 감고 대피를 하고요.
그러나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되냐 하면 화장실 같은 데 있죠. 화장실에 대피를 하면 안전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화장실 같은 경우는 화장실 문이 불타기는 쉽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다른 곳에 연기에 의해서 90%가 사망되기 때문에. 그래서 문을 닫고 화장실에 대피한다든지. 또 중요한 건 각 가정에 KF 규격의 화재방독면 그걸 끼고 화장실에 간다고 하면 굉장히 안전한 상황이 되죠.
[앵커]
말씀해 주신 대피요령 그리고 화장실로 대피해서 일단은 구조 시간을 기다리는 부분, 이 부분을 기억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송규]
그리고 추가적으로 제도를 하나 말씀드리면요. 이런 경우가 있거든요. 우리가 코로나 사태가 있었을 때 중환자실에는 음압병실이라고 있었죠. 음압병실은 중환자실 안이 마이너스압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 공기는 들어오지만 안에 있는 바이러스가 밖으로 나가지는 않아요. 그래서 전염을 막기 위한 것이 음압병실인데. 거기에 의사들이나 간호사들은 어떤 옷을 입냐 하면 우주복 같은 걸 입잖아요. 이거는 뭐냐 하면 반대로 양압복이에요. 자기의 공기는 바깥으로 나가더라도 외부에 있는 바이러스는 들어오지 않아요. 그래서 빵빵하지 않습니까? 환자를 이송하는 카트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그 방식을 화장실에 적용하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양압화장실이라고 할 수 있는 거예요?
[이송규]
그렇죠. 양압화장실이죠. 그래서 비상시가 되면 어떤 버튼 하나를 누르면 화장실이 양압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공기가 들어와서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플러스가 되기 때문에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않거든요. 바람을 어떻게 할 거냐는 얘기죠. 예를 들어서 모터, 선풍기 안에 하나 있다고 하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양압밸브를 버튼을 눌렀는데 전기가 오프될 수 있죠, 불에 의해서. 이랬을 경우에는 배터리를 활용하는 거죠.
[앵커]
보조배터리라도 안에 들어가 있는 식으로.
[이송규]
그래서 30분, 1시간 정도 있으면 연기는 들어오지 않죠. 그래서 문에 대해서 화재가 발생한다라고 했을 경우에는 말씀하신 대로 가벼운 방화문으로 하면 완전한 대피공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 제도를 꼭 도입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혹시 해외에 적용된 사례가 있습니까?
[이송규]
제가 확인하기 위해서 오면서 챗GPT로 급히 확인해 봤는데요. 보니까 미국, 호주, 싱가포르, 영국 다 하고 있습니다. 전체 하고 있는 게 아니고 좋은 건물이나 아파트는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요즘 고층으로 계속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양압화장실을 설치하는 것을 꼭 권유하고 싶고요. 특히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병원 같은 경우에는 대형 재난에 대피하기 위해서는 이런 제도가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조금 더 정확한 확인은 필요하겠습니다마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서 우리도 조금 더 안전한 구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이송규 한국 안전전문가 협회장과 함께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