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 역사교과서 논란...'위안부' 축소·'독재' 표현 없어

2024.08.30 오후 12:40
[앵커]
새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부터 학교에서 사용될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검정결과가 나왔습니다.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쓸 때마다 해석과 표현 방식을 두고 보수, 진보 학자들의 대립이 계속돼 왔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논란을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는 모두 9종입니다.

이 가운데 처음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의 역사교과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먼저 일본의 민족 말살 통치를 다루는 단원에서 위안부 관련 내용은 단 한 줄.

'젊은 여성들을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했다'는 에둘러 쓴 표현이 전부입니다.

대신 위안부 문제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등에 대한 연습 문제를 넣었습니다.

여느 교과서와 다르게 친일 지식인에 대한 긍정 평가도 상당 부분 소개합니다.

친일 논란이 있는 서정주 시인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그가 쓴 아름다운 작품들은 우리 문학의 중요한 유산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내용을 실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단원에서는 민주주의 대신 보수 진영에서 주로 사용하는 '자유민주주의'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승만 정부에 대한 평가도 다른 교과서들과 달랐습니다.

'독재 체제'로 기술한 타 교과서와 달리 평가원의 교과서는 '장기집권', '자유당의 집권연장'이라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새 교과서들이 다음 달 2일까지 일선 학교에 배포되면 이후 학교별로 검토 뒤 내년에 사용할 출판사를 고르게 됩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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