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방암이나 자궁암 같은 여성 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팔과 다리가 붓는 현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림프부종인 경우가 많은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그냥 넘어갈 경우 단단하고 더 두꺼워져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몇 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았던 박주홍 씨.
수술 이후 2년 전부터 한쪽 손과 팔이 붓기 시작하더니 거대하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박주홍 / 림프부종 환자 : 갑자기 확 붓더니 붓기가 안 빠지더라고요. 팔이 구부러지는 것이 안 되니까. 너무 부어서. 아프기도 하고. 통증도 계속 있고.]
알고 보니 림프부종이었습니다.
몸 전체를 돌아다니는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특정 부위에 고이는 질환입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과 같은 수술을 받고 난 뒤 후유증의 하나로 발생합니다.
국내 여성암 발병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다 보니 림프부종 역시 흔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정목 /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교수 : 유방 절제술, 그리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이런 것을 시행하시면 림프절 기능이 떨어지거나 림프관 자체가 손상이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보통 팔다리나 관절 쪽이 부으면서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통증을 동반합니다.
특히 피부를 손가락으로 눌렀는데 금방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림프부종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대로 놔두면 피부가 단단해지고 두꺼워지면서 회복이 불가능해져 운동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조정목 /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교수 : 림프부종을 저희가 임상적으로 3단계로 나누거든요. 3단계 변화까지 일어나신 분들은 피부 염증 때문에 피부에 변화가 있으신 분들이 많아요. 코끼리 다리처럼 딱딱해지시는 분들도 있고요.]
림프 마사지나 압박 붕대를 이용해 림프액 순환을 촉진하거나 수술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늦었을 경우 치료하기 까다로운 질병인 만큼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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