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그럴 줄 알았다"…영월 역주행 참사 낸 운전자 '만취'상태였다

2024.09.24 오후 02:03
영월2터널에서 발생한 충돌 현장, 오른쪽은 사고 당일 가해 운전자가 올린 SNS 게시물 / 강원소방본부, JTBC 보도화면
추석 연휴 일가족이 탄 자동차를 들이받아 30대 가장을 숨지게 한 역주행 차량 운전자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셀토스 승용차 운전자 23세 A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혈액 감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로 나타났다.

A씨는 추석 연휴인 지난 16일 오전 1시27분쯤 강원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와 B씨가 숨졌으며, B씨의 아내와 두 자녀, 장인과 장모도 중경상을 입었다.

B씨 가족은 명절을 맞아 가족이 함께 이동하다 사고를 당했다. A씨는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한 결과 A씨는 잘못된 진입로로 들어와 사고 지점인 터널까지 약 4km 구간을 역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해병대 부사관으로, 사고 전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A씨는 SNS에 지인들과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노는 모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고로 B씨의 아내와 자녀들도 크게 다치고 장인·장모는 긴급 수술 후 장애를 가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혀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해병대 수색 부사관인만큼 사건을 군 수사기관에 넘길 방침이지만, A씨가 이미 숨져 군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종결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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