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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곳서 거절당하고..." 추석 연휴 '응급실 뺑뻉이' 환자 사망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4.09.24 오후 02:49
지난 추석 연휴, 응급 상황의 환자가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는데요,

무려 92차례, 병원 이송을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입니다.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17일 새벽, 부산 영도구의 한 가정집에서 경련과 의식 장애 증상을 보인 30대 여성에 대한 신고가 접수돼 119구급대가 출동했는데요,

먼저, 부산 내 10개 병원에서는 이 중증도 1단계 환자를 진료할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그 사이에 환자는 구급차 안에서 한 차례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데요, 인근의 2차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의료진의 조치로 일시적으로 의식이 돌아오긴 했지만, 이 병원에서는 치료가 불가해 상급병원 이송이 필요했습니다.

이후 소방은 부산 외에도 진주 경상국립대병원, 천안 순천향대병원 등 전국의 병원에 이송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의료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소방이 돌린 전화 횟수, 무려 92차례였습니다.

3차례 더 심정지를 겪은 환자는 결국 신고 후 4시간 만인 오전 6시가 넘은 시각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추석 연휴에 응급실 대란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뒤늦게 알려진 응급실 뺑뺑이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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