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30)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그가 운영하던 찜닭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불똥이 튀었다.
프랜차이즈 대표는 본사 홈페이지에 "책임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입장문까지 올렸다.
지난 1일 A 찜닭 프랜차이즈 본사 홈페이지에는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본사 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충격과 큰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본 사건은 점주 개인의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벌어졌다"며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성이 운영했던 찜닭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올린 입장문 / 회사 홈페이지
앞서 박대성이 순천에서 찜닭집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지자, 해당 가게에는 "살인마"라는 네티즌들의 악플과 함께 ‘별점 테러’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의 공분에 찜닭 프랜차이즈 본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앞으로 이 프랜차이즈에서는 절대 주문하지 않을 것", "가맹점주가 살인 피의자인 건 알고 있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네티즌들은 "본사와 다른 가맹점주들은 무슨 죄냐", "가맹점주들 힘 내시라"며 본사를 향해 악플을 다는 네티즌들을 비판했다.
앞서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의 한 병원 인근에서 길을 가던 17살 B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박대성은 일면식도 없는 A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셔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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