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 돈 받고 보신탕집 폐업 못 해!"…개 식용 업계 급기야 삭발까지

2024.10.08 오후 05:51
연합뉴스
대한육견협회와 전국육견상인회 관계자 200여 명이 정부의 개 식용 금지 정책을 사실상 '강제 폐업'이라고 반발하며 보상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늘(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터무니없는 돈을 받고 폐업할 수 없다"며 개 식용 종식법에 따른 정부의 지원책을 규탄했다.

이어 "정부가 최소 20년은 더 할 수 있는 사업을 강제 폐업시키면서 제대로 된 보상도 하지 않으려 한다"며 기존 보상안을 폐기하고 일정 기간 수익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일부 참가자는 집회 말미에 정부 지원책에 반발하며 삭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삭발식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불법이면 그동안 받은 세금 내놔라", "정당한 보상을 받을 권리는 당연하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귀재 전국육견상인회장 등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와 중앙부처 횡포에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폐업으로 생업까지 잃어서 앞으로 살아가기 더욱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제 폐업 지원금을 마리당 최소 200만 원으로 늘릴 것 △조기 폐업 인센티브를 1년 단위로 적용할 것 △잔여견을 전량 정부가 시세로 매입할 것 등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27년까지 농장주에게 한 마리당 22만 5천 원에서 최대 60만 원을 보상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식용 목적의 개 사육 농장을 폐업 계획안을 발표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