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에 탄 트럭서 '백골 시신' 뒤늦게 발견…경찰은 왜 못 봤을까

2024.10.10 오전 08:43
연합뉴스
전북 익산의 한 논에 있던 불에 탄 트럭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7월 이 트럭을 수색했지만, 시신을 발견하지 못해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였다.

어제(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 '둑 아래에 트럭이 1∼2개월째 방치돼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으로 출동했다.

수풀이 우거진 논에는 1톤 트럭이 옆으로 넘어져 있었고, 트럭을 수색한 경찰은 해당 차량이 방치됐다고 판단했다.

차적 조회 결과 김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의 소유로 파악됐으나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의 가족도 그와 오래전 연락이 끊긴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방치 차량을 관리하는 익산시청에 문의했고, 시청으로부터 조만간 견인하겠다는 안내를 받고 해당 신고를 종결 처리했다.


MBN 보도화면 인용

하지만 지난 3일,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방치된 트럭에 백골 시신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제야 해당 차량에 백골 시신이 방치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시신을 부검과 유전자(DNA) 검사, 차량 감식 등 관련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파출소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비가 많이 왔고, 전도된 차량 내부가 수풀 등에 덮여 있어 당시 시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며 "차량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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