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도 마비시켰다...'흑백요리사' 열풍에 암표까지 등장 [앵커리포트]

'요리 서바이벌 계의 오징어 게임' 이라는 평을 받으며 넷플릭스 비영어 콘텐츠 세계 1위로 화려하게 막을 내린 '흑백요리사'

그 열풍이 뜨겁습니다.

오늘 오전 우승 셰프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씨의 식당 예약이 시작됐는데요.

동시 접속자, 무려 11만 명이 몰리면서 예약 플랫폼이 20분간 접속 장애를 겪었습니다.

이번 달 예약은 이미 모두 마감된 상태인데요.

권 씨는 코스 메뉴 개수, 인당 가격을 줄이는 방안 등을 고려해 보겠다며 뜨거운 인기에 당황스럽고, 죄송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암표를 구하려는 시청자까지 등장했습니다.

2인 예약권을 70만 원에 사겠다는 건데요.

권 씨는 "걸릴 시 바로 앱 자체 영구 정지", "환불 되지 않을 것"이라며 "2차 확인 후 가게에 입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분노했습니다.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 테이블은 지난 7일 기준 '흑백요리사' 출연자 식당 검색량이 전주 대비 74배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평균 예약 증가율도 148% 달한다고 전했는데요.

이런 현상에 전문가는, "직접 가야만 맛볼 수 있는 만큼 식당들이 활성화되고 있다"라며 "결과적으로 우승자뿐 아니라 출연자 모두가 주목받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뉴스와이드) : 예를 들면 음악 오디션 같은 경우는 음악을 들으실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음식은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겠다고 하니까 결과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모든 요리사의 집들을 방문을 하시는 거죠. 결국 떨어져도 기분 좋고 오히려 승리해도 기분 좋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다음 시즌에는 더 엄청나게 많은 요리사들이 경연에 참가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드는 상황입니다.]

들으신 것처럼 많은 요리사들이 다음 시즌에 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셰프들의 삶과 열정이 어우러진 '요리 서사 신드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