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생 한심해서 한마디 해주려고"…면접관 '갑질' 행태 만연

2024.10.11 오후 03:03
게티이미지뱅크 /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최악의 갑질 면접을 경험했다는 누리꾼들의 사연이 전해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가 남긴 면접 후기가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모 회사의 서비스, 고객지원 부문에 지원한 A씨는 면접에 불합격했다.

'최악의 면접'이었다고 밝힌 A씨는 "'뽑을 생각은 없는데 이력서 보니 인생이 한심해서 한마디 해주려고 불렀다'고 하더라. 사람인가 싶다"며 분노했다.

이어 "면접 질문으로는 살아온 인생, 이전 경력, 가족관계 등 평이한 질문이었다"며 "성실히 답변한 나 자신이 바보 같다"고 토로했다.

다른 면접자 B씨의 후기도 비슷했다. B씨는 "절대 면접 보러 가지 마라. TO(선발인원)도 없는데 불러서 잡담하고 조롱하는 회사 같지도 않은 회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접관에게 "왜 불렀냐니까 '지원했길래 이런저런 얘기 하고 다른 일 찾아보라고 말해주려고 했다'며 선심 쓰듯 하더라"라고 황당해했다.

최근 구직활동 중인 C씨는 면접관에게 "이력서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낫다. 이영자가 나올 줄 알았는데 김태희가 나와서 놀랐다"는 발언을 들었다.

C씨에 따르면 "남자 면접관 1명과 회사가 아닌 카페에서 면접을 봤다"면서 "면접관이 2시간 동안 회사 내부 직원들 험담을 하거나 여직원 욕을 하느라 상당 시간을 소요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면접관의 갑질 행태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런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면접비를 의무화해 면접자를 보호해야 한다", "이런 회사들은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 "구직자들이 녹음을 켜야 한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입사 면접 과정에서 불쾌하거나 차별적인 질문을 받았다는 응답이 11.2%를 차지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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