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긴장감 감도는 '연평도'..."갈등 고조에 불안 커져"

2024.10.17 오후 02:05
[앵커]
북한이 해안포 포문을 개방한 데 이어 남과 북을 잇는 연결도로까지 폭파하면서,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해 접경지역에 있는 주민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평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표정우 기자!

[기자]
네. 인천 연평도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연평도 주민들은 포격 사건을 겪은 만큼 남북 긴장이 고조될수록 불안감도 더 클 것 같은데요.

지금 나가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연평도안보교육장입니다.

십여 년이 지났지만 그대로 남아 있는 피폭당한 현장의 모습은 당시 참상을 보여줍니다.

집 안에 집기류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에 타고, 산산조각이 난 모습입니다.

외벽은 포탄의 열기로 검게 그을리고, 금이 갔고요.

지붕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이곳에서 연평도 포격으로 청력까지 잃게 된 주민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자연 / 연평도 주민 : (포격 뒤) 2,3일 있다가 귀가 쨍 하더라고. 포격 떨어진 날 쓰러졌는데, 그 때 그렇게 잘못된 것 같다고….]

이렇게 연평도 포격으로 피해를 봤던 주민들은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불안감이 다시 커진다고 말합니다.

YTN 취재진은 지난 6월, 북한이 오물 풍선 도발을 시작하던 시기에도 연평도를 방문했는데요.

남북 간 갈등이 더 깊어지면서 주민들의 걱정도 이전보다 더 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시 참혹했던 모습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보니 남북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연평도는 더욱 불안함이 크겠는데요?

[기자]
네, 북한은 최근 연평도와 15km 정도 떨어진 개머리 해안과 대수압도 등에 설치된 포문도 열었는데요.

연평도 사건 당시 개머리 해안에서 날아온 포탄 수백 발로 이곳이 쑥대밭이 된 만큼 해안포 포문 개방으로 인해 불안함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국경선 부근의 화력 부대들에게 완전사격 준비태세까지 지시한 상태라.

일촉즉발 위기 상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평도에는 2천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옹진군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평시에도 노력을 기하고 있는데요.

저수조를 관리하고 소방과 전기 설비를 점검하며, 비상식량도 비치하고 있습니다.

또, 비상사태를 대피해, 연평도 안에 마련된 대피소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있습니다.

군과 경찰 등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비상시 즉시 주민들을 대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YTN 표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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