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현택 전 회장 탄핵으로 지도부 공백이 생긴 대한의사협회를 한동안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13일) 선출됩니다.
후보자들은 저마다 대정부 투쟁을 강조했는데, 의정 갈등 해법의 열쇠를 쥔 전공의 대표가 특정 후보를 지지해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취임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한 임현택 전 회장을 대신할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흘 만에 결정됩니다.
비대위원장엔 모두 4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과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입니다.
9개월째 이어진 의정 갈등 해법으로 맹목적 대화보다 정부의 태도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박형욱 / 대한의학회 부회장 : 정부의 독단적 태도야말로 진정한 대화를 막는 것입니다. 정부가 독단적 태도를 버리지 않는다면 어떤 협의체를 운영하더라도 결국 의료 파탄이라는 시한폭탄은 터질 것입니다.]
[이동욱 / 경기도의사회장 : 안 그래도 윤석열 정부가 굉장히 오만하고 일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아무런 투쟁도 없이 무슨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심히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 중인 의료단체를 철수시켜야 한다거나,
[주신구 /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 여의정 협의체 지금 들어가 있는 것을, 제 생각에는 일단 철수해야 한다. 왜 그러냐면 전공의협의회에서도 반대해왔고 무의미하다….]
마지노선인 다음 달 정시 모집 전까지 목숨 걸고 싸우겠단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황규석 / 서울시의사회장 : 12월 13일 수시 발표가 있고, 12월 말에 정시가 되기 전에 마지막 기차가 남아있습니다. 한 달 안에 누군가는 선배로서 목숨 걸고 후배를 위해서 싸워줘야 합니다.]
특히, 임 전 회장 탄핵을 요구해 관철한 박단 전공의 대표는, 의협 대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박형욱 부회장을 공개 지지했습니다.
일각에선 지나친 개입이란 불만이 나오는데, 전공의 입장을 마냥 외면하기 어려운 표심이 누구에게 쏠릴지 관심입니다.
의협 대의원 244명은 모바일로 후보 4명에게 투표하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한 차례 결선 투표를 진행해 비대위원장을 확정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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