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림을 포함한 미술 작품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아트 테크'가 최근 인기를 끌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투자금만 받아놓고 운영을 중단한 뒤 대표가 잠적해 사기로 의심되는 경우도 많은데, 서울 강남에서 또 비슷한 사건이 터졌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술작품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준다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아트 테크 업체입니다.
최근 공식 카페에 대표가 잠적해 운영을 중단한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불은 켜져 있지만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문도 굳게 잠겨 있습니다.
투자 상담 전화도 먹통이 됐습니다.
"현재 가입자의 전화기가 꺼져 있거나 네트워크 접속이 끊어져 연결할 수 없습니다."
이 업체는 그림에 투자하면 작품을 위탁 운영해 전시회와 광고, 협찬 등으로 월 1∼2%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천만 원을 내면 매달 10만 원 넘게 끌어모을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문제가 된 갤러리 K나 지웅아트갤러리처럼 끝내 대표는 사라졌고, 사무실은 문을 닫으며 투자자들은 원금이라도 찾을 수 있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서준범 / 변호사 : 실체가 불분명한 미술 작품에 투자하면 상식적으로 나올 수가 없는 수익률을 약속하였다는 점에서 유사수신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입니다.]
이 업체는 브랜드 대상, 가치경영 대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아 믿을 만한 업체라고 내세워왔습니다.
[윤철한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연대팀장 : 그 상을 받을 만한 업체, 또 받을 만한 제품인지 여부가 소비자 입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요. 그로 인해서 의도치 않은 피해자가 생길 수 있는 여지는 굉장히 많습니다.]
투자자 10여 명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사기와 유사수신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시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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