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이 났을 당시 모텔 투숙객들은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아 설명했습니다.
3달 전 부천 호텔에서도 대피와 진화가 늦어져 7명이 숨졌는데,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가 건물 1층에서 불이 난 시각은 새벽 3시 반으로 5·6층 숙박시설 투숙객들은 대부분 잠들었을 때입니다.
다만, 당시 화재 경보는 울리지 않았다는 게 투숙객들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잔뜩 올라온 연기 냄새를 맡고서야 잠에서 깨어나 급히 대피해야 했다는 겁니다.
[안성준 / 화재 당시 투숙객 : 그런 소리 못 들었어요. 경보기 소리도 못 듣고, 연기하고 타는 냄새 때문에 자다가 잠이 깼거든요.]
또 복도로 빠져나왔을 당시 스프링클러 역시 작동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화재 당시 투숙객 : (스프링클러는 혹시?) 없었어요. 안 나왔어요. (물이 나오거나 그런 건요?) 아예 안 나왔어요. 아예 안 나왔어요. 그냥 연기만 계속 들어왔고….]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경찰과 소방은 당시 안전 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단 스프링클러가 설치는 됐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불이 1층에서 시작된 만큼 5·6층까지 열 전달이 되지 않아, 작동하지 않았다고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경보가 제대로 안 울린 경위도 확인하고 있는데, 건물과 모텔 업주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불과 석 달 전 부천 호텔에서 직원이 경보기를 끈 사이 투숙객 대피가 늦어지면서 사망자가 7명까지 늘어났는데, 그때와 크게 바뀐 게 없다는 겁니다.
소방은 일단 현장 감식을 마치는 대로 숙박시설 등을 상대로 설비 점검까지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이동규 시철우
영상편집;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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