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눈길에 도로 통제·고립...수도권 곳곳 아수라장

2024.11.27 오후 08:00
눈으로 뒤덮인 도로에 차들 고립돼
양방향 통행 전체 통제…진입한 차들은 회차 조치
제설 작업 벌인 끝에 2시간 만에 통행 재개
눈에 미끄러진 화물차가 2개 차로 막아…차량 정체
[앵커]
긴 시간 무섭게 쏟아진 폭설에 경기 성남시와 안양시를 잇는 안양판교로의 진입이 두 시간 동안 전면 통제됐습니다.

이외에도 수도권 도로 곳곳에서 차들이 움직이지 못해 고립되거나 통제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으로 뒤덮인 길 위에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한 채 서 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승용차를 힘껏 밀자 헛바퀴를 돌다 겨우 조금씩 앞으로 움직입니다.

경사가 심한 경기 안양판교로에 눈이 많이 쌓이면서, 차들이 움직이지 못해 고립됐습니다.

경찰은 양방향 통행 전체를 통제하고, 이미 진입한 차들은 회차시켰습니다.

[조은희 / 안양판교로 운전자 : 한 1시간 반 갇혀 있다가 이제 겨우 다행히 거기 있던 차주분들하고 차례차례 내려왔어요.]

이후 제설 작업을 이어간 끝에 2시간 만에 겨우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경기 안성시 45번 국도에서는 쌓인 눈에 미끄러진 대형 화물차가 2개 차로를 틀어막은 채 멈춰 섰습니다.

1개 차로만 통행이 가능한 상황에 눈도 무섭게 쏟아지다 보니, 2∼3㎞ 구간에서 심각한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45번 국도 운전자 : 완전 미끄러워서, 또 경사도 있는 도로라서 차들이 화물차나 다 뒤엉켜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제설차가 오가며 눈을 녹여 화물차가 빠져나갈 수 있게 되면서 한 시간 반 만에 정체가 해소됐습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학의분기점 근처에서는 화물차 단독 사고가 난 뒤 주변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당시 사고 지점 근처에서 운전 중이었던 시청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세 시간 가까이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외에도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아파트 앞 도로에 눈이 쌓이면서 한 시간 넘게 갇혀 있었다는 제보가 접수되는 등 수도권 각지 도로에서 통제와 고립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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