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들어 서울 지하철에서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휴대전화가 없어졌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경찰이 CCTV 200여 대를 분석해서 범인을 잡고 보니, 이 휴대전화들은 벌써 우즈베키스탄까지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귀혜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시각, 술에 취한 승객이 지하철 승강장 앞에 쓰러져 잠들어 있습니다.
이 승객은 의자 위에 휴대전화를 두고 잠이 들었는데, 지나가던 한 남성이 곧장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버립니다.
그러더니 태연하게 도와주는 척 깨워주기까지 합니다.
지난 9월부터 이런 식으로 지하철 역사나 열차 안에서 잠든 사이에 휴대전화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CCTV 200여 대를 분석해 찾아낸 건, 50대 남성 2명이었습니다.
한밤중 으슥한 골목에서, 이들은 이렇게 훔친 휴대전화를 거래하고 돈을 챙겨왔습니다.
"장물취득 현행범으로 체포하겠습니다.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고…."
휴대전화를 사들인 건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 A 씨.
지난 두 달 동안 이런 식으로 절도범 3명에게서 휴대전화 10대를 사들였는데, 모두 우즈베키스탄으로 몰래 반출했습니다.
A 씨는 휴대전화 10대를 200여만 원에 사들인 뒤 판매해, 한 대당 7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의 이득을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절도범 3명과 A 씨를 잇따라 검거한 경찰은 지난 15일 A 씨 먼저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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