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선포 전 윤석열 대통령 차량으로 추정되는 행렬이 담긴 영상을 YTN이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경찰청장의 안가 회동을 재구성하는 데에도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의 안가 압수수색 시도는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불발됐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저녁 7시 31분,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 방향에서 검은색 차량이 줄지어 나옵니다.
YTN 취재진이 단독 확보한 영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탄 관용차와 경호 차량 행렬로 추정됩니다.
계엄 선포 3시간 전, 대통령이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부른 이른바 '안가 회동' 직후입니다.
저녁 7시 20분쯤 도착했다는 조 청장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회동 이후 불과 10여 분 만에 대통령이 안가를 떠난 겁니다.
안가 회동은 경찰 특수단이 지휘부를 구속하고 윤 대통령을 내란 수괴 혐의로 수사할 수 있게 된 결정적 단서입니다.
경찰은 당일 구체적인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안가와 주변 CCTV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밝혔습니다.
안가에서 대통령이 두 청장에게 줬다는 계엄지시 문건도 '스모킹 건'으로 꼽힙니다.
국회와 민주당사, MBC를 포함한 언론사 등 접수해야 할 기관 등이 적힌 A4 1장짜리 문건인데, 조지호 청장은 "찢어버렸다"고 진술해 행방이 묘연합니다.
공조본은 이 문서를 찾기 위해 조 청장 공관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계엄 당일 조 청장이 6차례 대통령과 통화한 보안폰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실 경호처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일단 불발됐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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