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산불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화마에 직격을 당한 경북 지역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YTN에 들어온 제보 화면들 통해, 산불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양동훈 기자!
제보 영상을 차례차례 살펴볼까요?
[기자]
YTN에 정말 많은 제보가 이어졌는데요.
제보 영상 하나하나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어제 저녁 경북 영양군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길 양옆에서 불이 타오르는 산길을 차량 두 대가 이동합니다.
1t 트럭 한 대와 승용차가 함께 대피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욱한 연기에 앞서 가던 트럭이 제대로 보이지 않자 당황한 운전자는 울먹입니다.
하지만, 이 순간, 할 수 있는 건 빨리 달리는 것밖에 없습니다.
갑자기 멈춰선 트럭을 승용차가 뒤에서 들이받을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차 앞에 불티가 휘몰아치는 게 보이고, 자칫 불이 차로 옮겨 붙는 건 아닌지, 걱정인데요.
제보자는 당시 트럭이 도랑에 빠져 4명이 승용차에 함께 타고 대피했다며, 다행히 모두 무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은 어젯밤 11시쯤 경북 안동시 남선면에 있는 안동남선우체국 모습입니다.
담장 안에 있는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여 있습니다.
건물 앞에 게양대도 보이는데요.
태극기와 우체국기가 애처롭게 나부끼고 있습니다.
이 우체국 건물은 결국 불에 완전히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저녁 8시쯤 경북 청송군 진보면 상황입니다.
불길이 산 전체를 뒤덮은 모습 보실 수 있는데요.
산꼭대기부터 능선까지 모두가 타면서 마치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내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거센 불길에 하늘마저 빨갛게 보일 정도입니다.
다음은 어젯밤 경북 청송군 파천면 영상입니다.
주변 산 전체가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요.
특히, 도로 바로 옆까지 불이 번져 맹렬하게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보자는 차를 몰고 대피하다가 불길이 너무 거세 마을로 되돌아간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오늘은 불이 조금 잦아든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산불이 휩쓸고 난 뒤 오늘 모습도 제보가 들어왔다고요?
[기자]
오늘 아침 경북 안동시 임하면에서 촬영한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불에 타 뼈대만 남은 건물에서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무너져내린 건물 사이에서는 불꽃도 보이고요.
슬레이트 지붕과 벽면이 주저앉는 등 불길이 할퀴고 간 처참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 주변은 과수원 지대로 불에 탄 건물들은 과일 창고로 알려졌는데요.
농산물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다음은 오늘 아침 경북 영덕군 축산면 모습인데요.
이미 화마가 마을 전체를 휩쓸고 떠났습니다.
불에 타 뼈대만 남거나 아예 무너져버린 건물들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요.
일부 콘크리트로 된 건물만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피해를 본 건물이 몇 채나 되는지 세기도 힘들 정도인데, 주민들은 면사무소에 대피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에 산불 영상을 제보해주시려면 카카오톡 '뉴스는 YTN', '제보는 YTN' 채널을 이용하시거나 ☎02-398-8282로 전화 주셔도 되는데요.
시민분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위험하지 않은 곳에서 조심하면서 촬영해 제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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