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쀍' 'KIN'...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서 한글 낙서 포착

2025.10.21 오전 08:55
서경덕 교수
스페인의 대표 관광 명소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한글 낙서가 발견됐다.

2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누리꾼들이 직접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다"라며 "성당 기둥에 한글로 크게 '쀍'을 써 놨다"고 밝혔다.

사진을 보면 기둥에 '쀍' 이라고 쓰여 있고 그 옆에는 'KIN'이라는 글귀가 보인다. KIN은 '즐겜'에서 파생된 인터넷 용어로, 이 또한 한국인의 낙서로 추정된다.

서 교수는 "다른 나라의 글자로도 낙서가 되어 있긴 하지만, (한글 낙서가) 가장 커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형법에 따라, 문화 유적을 훼손했다가 적발되면 징역 6개월에서 3년의 중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복구 비용에 대한 금전적 책임을 질 수 있다. 지난 2022년 스페인 대법원은 마드리드에 전시된 에두아르도 칠리다의 조각품에 낙서를 한 관광객에게 징역 5개월을 선고했다.


서경덕 교수

최근 일본 교토의 유명 명소인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길에서도 다수의 한글 낙서가 발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미국 애리조나주의 관광 명소인 그랜드캐니언 바위 표면에도 한글 낙서를 크게 남겨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서 교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좀 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기본적인 '글로벌 에티켓'을 잘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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